완주의 농촌 아줌마들이 무한 도전에 나섰다.

관내 주부들이 고된 농사와 가사 노동 속에서도 부단한 노력의 결과 국가공인 자격증을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완주군에 따르면 농업기술센터는 관내 농촌 여성들을 대상으로 농촌 리더자 양성과정(한식조리 기능사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교육에 참가한 농촌 여성 가운데 지금까지 총 133명이 국가공인 한식조리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한 올해에도 1월부터 4월까지 실시한 교육에서 15명이 필기시험에 합격했으며, 이중 9명이 지난달말 실기시험에 합격해 자격증을 따냈다.

나머지 필기 합격자들도 모두 다음 시험에 재도전할 계획이어서, 합격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공인 ‘한식조리 기능사’ 자격증 시험은 식품학, 위생학 등 5개 과목의 이론시험과 어선, 칠절판 등 한식 51종 중 출제된 2종의 음식을 주어진 수량대로 완성해야 하는 시험으로, 지난해 합격률이 14.6%(한국산업인력공단 발표 기준)에 불과할 정도로 취득이 만만치 않은 자격 시험으로 유명하다.

완주군 농업기술센터의 한식조리 기능사반은 사설학원에 비해 경제적 부담은 적고, 인기 강사진 배치 및 지속적인 관리는 물론 합격률은 높아 개설시마다 교육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많은 교육생들이 노부모 봉양에 살림과 고된 농사일을 병행하면서도, 교육을 성실히 이수하고 시험에도 당당하게 합격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자격증 취득은 개인적 자부심 뿐만 아니라 취업 및 창업활동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불합격자도 포기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시험안내 및 원서 접수 등을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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