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8)이 계약 만료가 1년 넘게 남아 있는 상황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4년 재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은 지난 2일(한국시간) '박지성이 구단과 4년 재계약에 구두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지난 2005년 7월에 맨유와 4년 계약을 맺었고 이후 계약을 연장(1년)해 2010년 7월까지 계약돼 있는 상황이다.

아직 계약 만료가 1년이나 남아 있는 현재, 세계최고 클럽 맨유와의 '4년 재계약'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알렉스 퍼거슨 감독(68. 맨유)은 리그를 비롯해 챔피언스리그, 컵 대회 등을 모두 치르고 있는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다양한 선수기용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의 중요성과 기타 요소에 따라 로테이션을 활용하고 있는 것. 4년 재계약은 단순히 '마케팅용'이라고 보기 힘들다.

박지성이 퍼거슨 감독의 로테이션에서 한 자리를 확고히 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더욱이 박지성은 2일 미들즈브러와의 35라운드 경기에서 추가골을 집어넣어 맨유의 2-0 승리에 공헌했다.

컵대회 포함해 시즌 3호 골이다.

사실 이전 몇 경기에서 결장해 '박지성 위기론'이 일기도 했지만 퍼거슨 감독은 전혀 다른 생각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보다 더 많이 뛰는 선수는 거의 없다고 본다.

끊임없이 달리는 것을 그의 본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3경기 연속 결장에 대해선 "월드컵 최종예선을 다녀왔기에 쉬게 했을 뿐이다.

(이제) 자신의 모습을 되찾은 것은 같다"고 설명했다.

물론 박지성이 퍼거슨 감독의 로테이션에서 주전이냐, 비주전이냐는 문제는 남아 있지만 이는 자신이 풀어야 할 문제일 뿐, 현재까지 맨유와 퍼거슨 감독에게 박지성은 분명 필요한 선수다.

박지성의 나이는 한국 나이로 29세이다.

축구 선수로서 최고의 전성기라고 평할 수 있다.

2010년 계약 만료 후, 재계약 기간인 4년이 흐르면 34세가 된다.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리그인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전성기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시기를 함께 맞는 셈이다.

한창 전성기를 달릴 박지성이 세계 주요 선수들과 주전 경쟁, 맞대결을 펼칠 모습은 국내 축구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박지성의 '4년 재계약 합의'는 박지성, 맨유, 팬들에게 모두 큰 의미를 전해준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