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노인들을 위한 텃밭을  조성 분양한다.

6일 완주군 이서면(면장 신봉준)은 관내 노인들이 직접 농작물을 손수 가꾸면서 수확하는 기쁨을 누리고 주민간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텃밭을 조성해 무상으로 분양한다고  밝혔다.

이서면의 경우 인구의 37%가 아파트(남양, 부영, 하늘가)에 거주하고 있다.

이서면은 ‘살기 좋은 아파트 만들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타 지역에서 이주한 탓에 군정 및 면정에 무관심하고, 구성원간 대화 단절로 공동체 형성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대부분 노인정에서 소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서면은 상개면 후농마을에 총 1천660㎡(500평) 규모의 텃밭을 만들고 참여를 원하는 어르신들에게 1인당 33㎡(10평)씩 무상으로 분양한다.

텃밭을 분양 받은 어르신들은 오는 11월 말까지 상추, 고구마, 채소 등 단기적 작물을 재배하면서 수확하는 즐거움과 이웃간 대화의 시간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서면은 이달 4일 아파트 거주 어르신 50여명을 대상으로 텃밭 분양과 관련한 계획과 작물재배 영농교육을 실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텃밭을 분양받은 최점례씨(여․남양아파트 거주)는 “올초 전주에서 이사온 탓에 이웃과 서먹서먹하고 소일거리가 없어 적적하기도 했다”면서 “분양받은 텃밭을 가꾸면서 도시에 사는 친구들을 초청해 자랑도 하고, 직접 재배한 무공해 먹거리를 이웃과도 나눠 먹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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