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고산향교(전교 심수철)는 11일 지역유림, 주민, 기관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기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고산향교 진입로 개통식에 이어 행해진 이번 석전대제는 분향례,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례, 망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석전대제에 참석한 임정엽 완주군수는 전통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덕 성균관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석전대제(釋奠大祭)는 공자를 모신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제사로서 ‘석전(釋奠)이란 채(菜)를 놓고 폐(幣)를 올린다(奠)’는 예식에서 유래됐다.

고산향교는 태조7년(1397)에 창건되었으나, 정종2년(1399)에 소실되어 재건했다.

하지만 임진왜란때(1592) 왜구들에 의해 파괴됐다가 1601년에 대성전을 그리고 1604년에 명륜당을 중수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주요 건물은 대성전을 비롯해 명륜당, 동재, 서재, 고직사, 내·외삼문 등이 있으며 이중 대성전은 1985년 8월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한편, 고산향교는 매년 봄, 가을로 두 차례 공자를 위시한 중국 5성과 송조 4현 및 우리나라의 유학자 설총, 최치원, 정몽주, 이황 등 18현의 위폐를 모셔놓고 제사를 지내고 있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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