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총총 박힌 밤. 풀벌레 울음소리를 들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달빛 아래를 걸어봅시다."

지난 2007년부터 진안지역에서 마을문화 조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생명의 숲 마을조사단이 오는 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마을경관 문화여행 '달빛걷기'를 진행한다.

주요 일정은 첫날 하초 마을 숲 기행, 진안 에코뮤지엄 답사, 달빛 걷기와 7일 유기농 매실 따서 효소 담그기로 꾸며졌다.

특히 이번 문화여행은 새로운 여행문화의 제시라는 의미 외에도 3년째 진행되는 진안지역 마을문화조사의 성과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달빛걷기의 경우 주민들도 거의 이용하지 않았던 '고개 너머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던 산길'이 마을조사단의 문화조사를 통해 다시 사람들 관심 속으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보름달이 환한 저녁에 시작될 달빛걷기는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된 평장리 영모정에서 미비, 신전, 원반송을 거쳐 동신마을까지 2시간 정도 산길을 걸게 되는데 옛길에 얽힌 애환을 느껴보는 좋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촌마을 간판과 농로 자전거길, 운교 물레방앗간과 계남정미소 등으로 이어진 진안 에코뮤지엄 답사도 생명의 숲 문화여행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게 전북생명의 숲 관계자의 자랑이다.

마을조사단 황용주 팀장은 "마을경관 문화여행은 2009년 농식품부 도농교류협력사업의 하나로 도시민에게 농산촌 자연문화경관자원의 기능과 가치를 알리고 새로운 농산촌 여행문화를 만들어낼 목적을 지니고 있다"며 "문화여행 외에도 '마실 길 여행'과 '마을축제 답사' 등 농어촌을 제대로 알리기 여러 사업도 진행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을경관 문화여행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북생명의숲(063-231-4455)이나 마을조사단(063-432-7924)로 문의하면 된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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