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더위를 식혀주는 수박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올해는 작황도 좋아, 요즘 수박의 고장인 완주군 비봉면에 웃음꽃이 피고 있다.

9일 완주군에 따르면 비봉 수박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한 지역적인 특성에다 청정 황토밭 토양에 친환경 유기농으로 재배함에 따라 뒷맛이 상큼하고, 13도 이상의 당도를 유지해 예로부터 꿀수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비봉 수박은 껍질이 얇고 무늬가 뚜렷하며, 섬유질이 풍부해 부드러운 수박 고유의 맛을 지니고 있다.

비봉 수박은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고 있으며, 물오른 맛을 자랑하는 수박은 다음달 초까지 대거 생산된다.

또한 올해는 작황도 뛰어나 재배농가들의 기쁨이 배가되고 있다.

비봉에서 28년째 수박을 재배하고 있다는 국모씨(비봉면 수선리 평지마을)는 “지난해는 한 동(661㎡)에 200만원을 받았는데, 올해는 280만원을 호가하고 있어 2년 농사를 한해에 다 지었다”고 구리빛 얼굴에 미소를 띠웠다.

한편 비봉면사무소(면장 이근형)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농교류사업으로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전주시 인후3동 현대아파트 분수광장에서 직거래 장터를 운영키로 했다.

직거래 장터에서는 비봉수박을 비롯해 양파, 마늘, 감자, 풋고추, 상추 등 친환경농산물을 시중 가격보다 2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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