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회(의장 임원규) 완주-전주통합반대특별위원회(위원장 김상식)가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특별위원회는 완주-전주통합과 관련하여 통합 전과 후의 변화상을 직접 들어보고 통합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현재 통합 논의에 대한 부당성을 군민들에게 알리고자 강원도 원주시, 충북 청원군, 그리고 익산시 함열읍을 지난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방문했다.

먼저 특별위원회가 방문했던 원주시는 원주군과 도․농 통합된 지역으로 (구)원주군 출신 의원은 설명을 통해 “통합 전에 2000억의 예산에 5만4천명의 인구를 자랑하였으나 통합 후 (구)원주군 농촌에 투자되는 예산은 종전의 1/3을 조금 넘는 600억원 정도만 투자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아울러 도․농 통합에 따라 특별법에 명시된 읍․면지역과 시의 동 지역이 별도의 법 적용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나 통합 후에는 조례 개정을 통해 특별법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 했다.

또한 인근에 위치한 양양군의 경우 현재의 인구가 약4만명에 예산은 무려 5000억원으로 통합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자신의 지역과 대조를 이루고 있음을 피력했다.

그리고 2005년도에 주민 투표까지 가는 통합 논의를 통해 이미 한차례 통합이 무산된 청원군은 다시 청주시와 통합이 진행되고 있으나 청원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강제적인 행정구역통합은 지방자치 본질을 훼손하는 행위로 절대 공감할 수 없다”며 “주민의 동의 없는 졸속적인 행정구역 통합은 있을 수 없고 특별법 제정 시기에 맞추어 국회 및 중앙부처에 공동대응키”로 뜻을 모았다.

특별위원회가 마지막으로 방문한 익산시 함열읍의 경우 이리시와 통합 전에 익산군 청사가 읍 소재지에 있어 1읍14개면으로 인구 12만명의 군 지역이었지만 통합 후 함열읍은 상권의 몰락과 인구 감소, 그리고 지역의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 지역 경제가 크게 낙후되어 통합만이 능사가 아님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그동안 특별위원회는 통합 반대 내용을 현수막에 담아 각 읍면에 이미 게첨하였고 아직까지는 적극적인 행보를 유보하고 있었으나 앞으로는 통합된 지역을 상대로 초청 강사를 초빙하여 현지의 실상을 군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또 다른 현지를 방문하여 여론을 수렴하는 등 본격적인 특위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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