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인정하는 ‘진정한 일류은행’‘고객이 머무르고 싶은 은행’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북은행의 새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된 김한(56) 신임행장은 “지금까지 전북은행이 수행하고 있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 감동경영과 직원 만족경영을 바탕으로 영업력 강화를 통해 전북은행을 최고의 지방은행으로 만들겠다”면서 “이를 위해 재임 기간동안 혼과 열정을 모두 태워 떠날 때는 재만 남기고 가겠다”고 당차면서도 비장한 포부를 밝혔다.

김한 제10대 전북은행장이 취임식과 함께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김 행장은 취임 소감에 대해 “전북은행장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는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며 “주주와 고객, 직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전북은행을 성장,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행장은 “앞으로 모두가 인정하는 ‘진정한 일류은행’, ‘고객이 머무르고 싶은 은행’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행장은 “정도경영으로 내실 중심의 경영 전략, 편리성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구사해 다각화된 수익모델을 창출한다면 ‘보다 크고 보다 강한’ 경쟁력 있는 은행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목표로 역외시장을 포함한 영업기반 확충, 업무의 다각화, 자산운용의 선진화, 국가 정책적 트랜드에 부합하는 금융서비스 강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조직문화 및 인재양성, 상생적 노사관계 형성 등과 같은 방안도 제시했다.

김 행장은 “소매금융은 전북은행의 강점이지만 이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수수료(Fee) 비즈니스를 늘리는 등 사업다각화 방안을 통해 업무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이 은행업 보다는 증권업의 근간인 ‘수수료 비즈니스’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그의 이력과 맥을 같이한다.

이어 김 행장은 “전북은행의 수익구조를 보면 대부분이 이자수익이다”며 “장기적으로 은행 경쟁력을 키우려면 비이자 수익을 늘리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이를 위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영업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북 지역에선 기존 소매금융에 집중하고 수도권에선 ‘수수료 비즈니스’에 주력, 균형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전북은행은 외환위기 이전에는 서울에 6개 지점을 갖고 있었으나 지금은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1개의 지점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김 행장은 “다른 지방은행들은 이미 서울에서 적극적으로 여·수신을 확대하고 있다”며 “지금 있는 서울 지점의 영업을 우선적으로 활성화하고 결과가 좋으면 점차 지점 수를 늘리는 전략을 쓰겠다”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맹목적인 업무영역 확장이 아닌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적절히 활용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그간 전북은행이 펼쳐왔던 지역 밀착형 경영을 그만두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행장은 “은행은 국가 정책에 부응하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전북지역의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서민대출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시중은행 대형화 추세에 대해 “지역을 기반으로 인적, 물적 네트워크가 잘 구축돼 있는 지방은행의 특성을 살린다면 위기가 곧 기회로 될 것”이라며 “고객들은 이용이 편하고 감동을 주는 은행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를 위해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을 위해 매년 당기순이익의 일정부분을 공익사업을 위한 기부금으로 지원하는 등 지방은행의 기반인 지역밀착경영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예일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석사학위를 받았다.

대신증권 상무이사, 메리츠증권 부회장, PAMA GROUP의 서울사무소 대표, 금융감독위원회의 기업구조조정 위원, 동양화재해상보험 사외이사 및 KB금융지주 사외이사 등을 지내며 금융권 경력을 두루 쌓았다.

 ◇김한 행장 약력 ▲서울(54년생) ▲경기고 ▲서울대 기계공학과 ▲미국 예일대 경영학석사 ▲삼일회계법인 ▲제너럴모터스(GM) ▲동부그룹 미국 현지법인 사장 ▲대신증권 상무이사 ▲와이즈디베이스 대표이사 ▲금융감독위원회 기업구조조정 위원 ▲동양화재해상보험 사외이사 ▲유클릭 대표이사 사장 ▲당산컨설팅 대표이사 사장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KB금융 사외이사 ▲유클릭 회장  

/김대연기자 eodu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