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맞은 편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프리모파스타’(점장 박선진)는 전주 토종 브랜드 레스토랑. 단단한 빵의 속을 파내 스파게티와 여러 종류의 파스타면을 담아낸 크림파스타 ‘빠네(1만3천원)’가 이 물음에 답한다.

‘빠네’의 맛은 크림소스가 좌우한다는 것이 정설. 우유를 섞지 않고 휘핑크림만을 100% 사용한 크림소스는 진하면서도 담백, 고소하다.

여기에 약간 매콤한 맛이 난다. 이 매콤함이 파스타의 느끼함을 덜어 준다. 스파게티와 파스타면을 다 먹고 나면 단단한 빵이 어느새 배어든 크림소스로 인해 촉촉해진다. 속을 파낸 빵은 소스에 찍어 먹고 크림소스에 말랑해진 빵은 뜯어 먹는 재미까지 준다.

그런데 만약 부모님과 함께 ‘빠네’를 먹으러 왔다면 토마토파스타인 ‘쥬빠 디 뻬세(1만5천원)’를 추천한다. 계절 해산물이 가득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매콤한 토마토 소스 파스타로 면과 밥을 같이 즐길 수 있어 나이 드신 분들도 거부감이 없다.

피자도 빠질 수 없는 메뉴. 8가지의 준비된 피자 가운데 인기 피자는 단연 ‘스테이크 피자(1만9천500원)’. 한마디로 직접 구운 최상급 안심고기를 피자로 싸먹는 느낌이다.

재료는 이곳에서 직접 부위별로 작업한 고기만 사용한다. 메인 음식이 중요하지만 식전 빵이 형편없다면 안될 일. 따뜻한 식전 빵의 달콤한 맛과 은은한 마늘향이 식욕을 충분히 돋운다.

리필로 배 채우는 손님도 있어 메인 음식이 박대를 받는 불상사도 간혹 있다는 게 프리모파스타 임현진 매니저의 자랑이다.

▲ 붉은 벽돌과 빨간 벨벳소파로 꾸며진 '프리모파스타' 내부,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자랑거리가 또 있단다. 바로 프로포즈 이벤트인 ‘러브 패키지’. 두 사람만의 영원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위해 전망좋은 2층 6개 테이블이 있는 넓은 공간을 꽃과 양초로 장식하고 스테이크, 피자, 케익, 와인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만 운영하며 2주전 예약은 필수다. 가격은 25만원부터. 레스토랑 분위기도 파스타 전문점답게 이태리 풍이다. 붉은 벽돌과 빨간 벨벳소파가 인테리어의 중심을 이루고 있어 이국적이면서도 따뜻하고 아늑하다.

마치 이태리의 작은 마을에 들어선 느낌이다. 프리모파스타는 ‘멀리서도 찾아가서 먹고 싶은 집’이라는 임 매니저의 마지막 당부 한 마디. “예약은 필수입니다. ”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런치시간(2~3인 세트메뉴, 2만1천원~3만5천원) 오후 3시까지.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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