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군 부리면에 위치한 방우리. 이곳은 내륙에 위치한 외딴 섬과도 같은 곳이다.

금산과 무주, 영동이 만나는 곳에 방울처럼 달려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방우리. 이곳은 행정구역은 충남 금산이지만 금산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없어 생활권은 무주군이다.

방우리는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오지마을 중 한 곳이다.

현재도 대중교통의 발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감돌고기, 쏘가리, 쉬리 등 희귀 어종과 멸종위기에 있는 수리부엉이가 서식하고 있는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전국 최고오지 만큼이나 방우리로 진입하는 길도 만만치 않다.

길과 염재의 100m가 넘는 수직 절벽을 타고 지프차나 밑이 높은 승용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일반 사람들이 걸어서 진입하기란 매우 힘든 곳으로 마을을 방문한다면, 2∼3시간 이상 산길과 강가 길을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오지 중 오지다.

또한, 방우리는 금강의 최 상류지역으로 금강이 시작하는 마을이다.

현재 모든 토지나 임야가 절대 보존지역으로 묶여있어 제조업이나 숙박업, 식당 등처럼 조금의 오염물이라도 절대허용하지 않는 곳이다.

25가구가 넘게 살고 있지만 그 흔한 구멍가게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이곳에 정착해 살고 있는 설家(설씨집안)는 조선 9대 임금인 성종 때 순창에서 이주해 이곳 방우리에서 500년 넘는 세월동안 정착해 살아오고 있다.

방우리는 충남 유일의 순창 설(옥천 공파)씨 집성촌으로 주민의 98%가 설가들이다.

방우리에 정착한 순창 설씨 집안사람들은 13대째, 인삼 농사와 홍삼 증포 기술을 후손들에게 전수해오며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무주=장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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