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1호 풍력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수출 주력기종으로 개발한 2.0MW급 국산 풍력발전기 설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8일 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풍력발전기 설치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주변 전력계통 및 입지여건 분석 등 현장 실사를 통해 부지를 확보했다.

통상 2~3년 이상 소요되는 도시계획 시설결정, 발전사업 허가 등 각종 행정절차를 군산시와 협의, 신속한 인허가 지원으로 풍력발전기 개발에 맞춰 인근 군산하수처리장 내에 설치하게 돼 전북의 친 풍력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했다.

도는 이번에 설치된 풍력발전기는 저풍속 여건에 적합한 고효율 풍력시스템을 도입, 최적의 시스템 구성을 통한 풍력발전기 가격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두고 개발해 동급의 선진국 풍력발전기와 성능·가격부문에 있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이 풍력산업의 새로운 성공신화 창출과 함께 새만금 풍력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전북의 수출산업 육성 정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현재 생산중인 1.65MW급 풍력발전기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 중 가장 활발히 국내·외 풍력발전 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앞으로는 이번에 개발한 풍력발전기를 주력으로 현대중공업의 풍력사업이 개편돼 내년부터 정읍, 완주, 순창 등 전북 및 국내·외 지역에 2.0MW급 풍력발전기 120여기(6천억원)를 군산공장에서 생산 공급, 현대중공업의 본격적인 수출 산업화가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에서는 향후 해상풍력 시대에 대비해 5MW급 풍력발전기를 개발추진하고 있어 도내 서해권역에 국내 1호 해상풍력단지 조성 청사진을 그릴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도와 군산시가 적극적인 지원으로 토종 풍력기업으로 지역 인재발굴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