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김승환 교육감에게 상임위원회 출석을 통보했으나 일정을 이유로 불참하자 재차 출석을 의결해 김 교육감의 선택이 주목된다.

도의회 교육위는 지난 2일 제273회 도의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오는 9일 교육감을 출석시켜 교육시책에 대한 업무보고와 질의를 통해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실천의지 등 책임 있는 답변을 듣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김 교육감은 출석요구 이후 잡힌 ‘호남권 시도교육감 협의회’ 일정으로 교육위원회 회의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김 교육감의 진의에 의구심이 들지만 자칫 도민으로부터 힘겨루기나 기 싸움으로 비칠까 우려된다”면서 “전북교육 현안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는 14일 오전10시 제4차 회의에 재출석 요구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교육위원들은 또 “타 시·도의 경우 교육감이 도의회 교육위원회에 자진 출석해 업무보고 후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며 “실제 울산시교육감(7월 8일), 서울시교육감(8월 10일), 전남도교육감(9월 6일) 등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도민의 뜻을 저버리는 것은 평소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는 교육감의 의지에 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교육위는 “도민과 학부모가 바라는 학력신장과 인성교육은 우선시되지 않은 채 편향된 교육정책과 일방 독주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북교육 현안에 대한 교육감의 철학과 소신을 들어보고 전북교육의 발전방안을 모색하여 도민과 교육수요자로부터 우려와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뢰 회복의 기회로 삼고자 교육감의 출석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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