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 기간 전북도의회 의원 등 지방의원들이 귀 기울인 민심의 핵심은 역시 ‘민생경제’, ‘청년 일자리’였다.

특히 전북은 쌀의 본고장이어서 인지 쌀 값 안정대책과 지역 상권을 초토화 시키는 SSM(슈퍼슈퍼마켓)의 입점을 막아줄 것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쏟아 졌다.

특히 도의회는 물론 시·군의회가 민생경제 회복에 전력투구해 서민들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았다.

시 단위 지역에선 전통시장과 구도심 활성화, 군 단위 지역은 쌀 수급 안정대책이 주요 화두였다.

유창희(전주1) 도의회 부의장은 “과거와 달리 풍성한 한가위 분위기는 물씬 풍겼지만 실제 주민들을 만나보니 여전히 체감경기는 냉랭한 게 현실이었다”며 “시민들과 주민들은 전통시장 활성화와 구도심을 살려 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문면호(군산1) 도의회 부의장은 “새만금을 비롯해 군산 지역에 대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대한 기대심리가 컸다”며 “그러나 여전히 일자리와 민생경제 살리기 등은 이번 추석에도 민심의 중심에 서 있었다”고 밝혔다.

권익현(부안1) 도의회 원내대표는 24일 “새만금 방조제 공사로 내측 어민들은 어획량 감소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호소를 많이 들었다”며 “특히 새만금 공사가 빨리 진행 됐으면 어민들의 고통을 덜할 텐데 오랜 기간 끌고 오면서 이제는 어민들의 반발심리가 커져가고 있다”고 지역 주민들의 민심을 소개했다.

배승철(익산1) 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 위원장은 “쌀 값 문제로 농민들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 냉랭했다”며 “일부에선 희망을 갖자는 얘기도 있지만 익산시는 월 200명씩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어서 기업유치와 일자리를 만들어 줄 것을 희망하는 주문들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배 의원은 또 “SSM 입점이 하나 둘씩 이어지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근심도 커져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를 저지해 줄 것을 부탁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컸다”고 말했다.

오은미(순창) 의원은 “올해도 쌀 값 문제가 지역주민들에겐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며 “정부는 물론 도 차원에서 쌀 값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요구가 들끓고 있었다”고 민심을 전했다.

강병진(김제2) 의원은 “김제지역은 곡창지대로 올 추석 민심은 단연 쌀 수급 해소대책이 주요 화두였다”며 “정부에서 임시 방편적인 쌀 수급대책을 내놓을 것이 아닌, 대체작물 확대 등 근본적인 쌀 수급안정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농민들의 염원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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