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내 화장률이 54.2%에 달했다.

그러나 전국 평균 65%에는 미치지 못했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사망자 수는 1만2천920명으로 이 가운데 6천999명이 화장으로 장례를 치러 54.2%의 화장률을 기록했다.

2008년 49.2%에 비하면 3%포인트 늘었으며 8년 전인 2002년 26%에 비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전국 평균(65%)에는 밑돌았다.

시도별로는 부산(82.5%), 인천(79.4%), 울산(73.8%) 등의 화장률이 높았고 충남(44.5%), 전남(44.6%), 제주(46.6%), 충북(47.7%)이 5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72.2%였다.

도는 이 같은 증가추세라면 2011년 도내 화장률이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장사 방식이 매장에서 화장으로 급속히 변화하는 것은 정부의 화장 장려 정책과 시민사회단체의 장사문화 개선운동 등으로 도민의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도 관계자는 분석했다.

도는 이에 따라 올해 전주와 군산, 익산, 남원 등 도내 4개 화장장의 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전주와 익산, 고창 등 3개 지역에 화장한 유골을 뿌리는 산골(散骨) 형태와 나무 밑에 유골을 뿌리는 수목장(樹木葬) 등의 자연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전북이 타 지역에 비해 산지가 많고 유교사상이 뿌리 깊어 화장률이 전국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저출산·핵가족화로 인한 화장인식 개선, 매장 공간 부족 등으로 화장률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화장관련시설(화장·봉안시설, 자연장지 등)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외국의 화장률은 일본 99.9%, 홍콩 87.1%, 스위스 82.%, 싱가폴 76.9%로, 화장제도는 세계적인 보편적 장사(葬事) 방법이 되어가고 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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