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간척지를 조기에 이용하기 위한 제염 연구방법이 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전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민물을 이용한 물가두기와 물빼기를 반복적으로 실시하면 간척지 토양 표면 및 식물의 근권부의 염분을 제거할 수 있어 작물생육이 가능한 간척지 토양의 숙전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것. 작물의 염해는 바닷물의 유입과 토양수분의 증발에 따른 염류 농도의 증가 또는 가뭄에 의해 작물의 생육부위인 근권 부위까지 염 농도가 높은 지하수가 삼투압을 따라 이동하는 등의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잎의 수분함량이 감소하고 엽록소의 감퇴 또는 소실, 효소의 활력저하로 광합성작용이 떨어져 수량이 급격히 줄어들거나 심하면 적갈색으로 변해 말라 죽는다.

특히 간척지에서는 작물재배의 주요 제한요인이 염분으로 작물이 정상 생육 할 수 있는 한계염분 농도가 작물의 종류 및 생육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0.3% 이하이면 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작물재배 가능 농도인 0.3% 이하로 염류 농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농업기술원은 김제 광활지구에 위치한 새만금 간척지 시험포장 조성과정에서 민물을 이용해 물가두기와 물빼기를 실시하고 염 농도 저하 정도를 조사한 결과 포장 조성 전 1.2%에 이르던 토양 염 농도가 제염 1년경과 후에는 작물재배 가능 염 농도인 0.28~0.38% 범위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제염효과는 물담기와 물빼기를 4개월 동안 2주 간격으로 총 6회 반복 실시해 얻은 결과로 제염 전 최대 1%였던 포장 염 농도가 제염 2회 실시 단계인 7월에는 0.68%로 낮아졌고 9월에는 0.32% 까지 떨어져서 환수제염 방식이 새만금 간척지 토양의 제염에 있어서는 효율적인 제염 방식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초기 제염작업을 마치고 화훼작물을 경작한 2년차와 3년차 포장의 토양 염 농도가 0.32%와 0.2%로 작물 재배 가능 토양 상태로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초기에 충실한 제염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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