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된 묵은지와 먹음직스러운 생갈비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 '묵은지 생갈비찜'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 생각 나는 음식들이 있다. 모락 모락 김이 나는 찌개와 탕, 그리고 각종 찜요리들이다. 신선한 재료에 매콤함이 밴 묵은지 생갈비찜과 능이버섯으로 국물을 낸 능이버섯 닭백숙이 입안을 즐겁게 하는 맛 집을 완주군 소양에서 찾았다.

완주군 소양면 황운리 용현마을 입구에 자리한 ‘자매식당’. 주인장인 박종우(52)씨 부부가 이곳에 문을 연 것은 6년전이다. 식당에 들어서자 알싸하고 맛있는 음식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손님들이 정신 없이 들이닥치고 있다.

▲ 토종닭에 자연산 능이버섯을 넣고 푹 삶아낸 '능이버섯 닭백숙'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이 집의 묵은지 요리가 주목 받는 것은 원재료가 좋기 때문. 100% 국산만을 고집하는 박대표는 인근 소양면 농가에서 직거래로 구입한 배추를 매년 8천포기씩 담가 저장고에 보관했다가 꼭 1년 된 묵은지만 음식 재료로 사용한다.

국산 생갈비도 적접 엄선하고, 다른 식재료 또한 매일 새벽 5시 전주 남부시장을 찾아 직접 구입한다. 묵은지 생갈비찜은 커다란 냄비에 가득 담겨 푸짐하다. 투명하게 반짝이는 묵은지와 먹음직스러운 생갈비, 그리고 그 위에 파가 얹어져 오감을 자극한다.

접시 위에 가지런히 놓여져 나오는 밑반찬도 정갈하다. 커다란 냄비가 팔팔 끓기 시작하고, 묵은지의 향이 밴 갈비를 묵은지에 싸서 한입 넣으면 아삭 아삭 입안에서 맴도는 소리와 맛이 저절로 감탄사를 불러낸다.

가을부터 겨울에 맛볼 수 있는 능이버섯백숙은 완벽한 영양식이다. 박대표는 해마다 10월이면 무주, 진안, 장수에서 나오는 자연산 능이버섯을 구입한다. 능이버섯은 풍부한 아미노산과 비타민 등이 다량 함유된데다 암예방과 기관지 천식,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어 버섯 중에 으뜸으로 꼽힌다.

능이버섯 닭백숙에 사용되는 닭 또한 토종닭이다. 약간의 소금만으로 간을 맞춰 팔팔 끓여낸 국물은 시원하기도 하거니와 토종닭의 육질은 부드럽고 쫄깃해 먹는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다.

가끔 ‘자매식당’을 찾는다는 이동혁(42.전주)씨는 과음한 다음날 이곳에서 능이버섯백숙으로 속풀이도 하고 건강도 찾는다고 말했다.

▲ 정직한 재료 사용과 정성을 다해 임슥을 만들면 손님들이 다 알게 된다며 웃음짓는 박종우 주인장 부부의 미소가 정겹다.
박대표는 “정직한 재료 사용과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면 손님들이 다 알게 된다”며 “추운날씨가 계속되는 요즘에 잘 아울리는 음식들로, 푸근한 어머니의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자매식당’은 소양면소재지에서 송광사 입구 중간에 있다. 전주와 완주지역 어디에서나 단체 모임이면 주인장의 25인승 버스가 달려간다.

  예약 문의는 063)243-7898번이다.

/강찬구기자 chan@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