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이 24일 6급이하 승진인사를 끝으로 하반기 정기인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군은 이번 인사를 앞두고 ‘쇄신과 변화’를 키워드로 내걸 정도로, 최근 수년 동안 지자체를 평가하는 각종 성적표에서 최악의 성적을 보이며 위기에 직면한 부안군의 회생방안마련을 위한 인사를 하기 위해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공직사회 안팎에선 어떤 사무관이 무슨 보직을 받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었다.

  인사가 마무리 되자 이번 인사는 그동안의 정기 인사와는 달리 포용 등을 통해 조직내 사기 진작과 화합을 꾀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우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사무관급 이상 전보 인사에선 무리한 인사라는 지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의회의 입장을 고려한 무난한 인사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직위승진에 대해선 공직사회조차도 납득할 수 없는 보은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변화와 쇄신을 위한 사무관급 이상 인력 배치 = 이번 인사는 변화와 쇄신을 고려한 인력배치에 주안점을 두고 능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우수사무관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또 조만간 조직개편을 마치면 대대적인 인사발령이 이뤄지는 데 이때 드레프트제를 적용해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공직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인력을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무리한 인사 = 사무관1명이 새만금 군산경제자유구역청에 파견을 가면서 6개월 동안 과장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메워 놓아야한다’,‘아니다’를 놓고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이 자리에 전략인사가 현실화되면서 이번 인사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공직사회 안팎에선 ‘원만한 인사’라는 평가와 ‘납득할 수 없는 인사’라는 주장이 나오는 등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이번 인사는 철저히 능력과 원칙을 위주로 한 인사”라면서“앞으로 부안군 발전 및 화합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부정적인 사람들은 “다른 인사는 몰라도 직위승진인사는 납득하기 어렵다”면서“직위승진을 하기위해선 공석의 자리가 도로부터 파견연장 동의를 받았다하더라도, 도의 별도정원승인 없이는 직급승진 및 직위승진이 어려운 거 아니냐”며 갸우뚱 하고 있다.

  이해 대해 군 관계자는 “지방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임용령, 지방공무원인사실무 등 관련법령을 심사숙고해서 적용한 것”이라면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부안군은 지난22일 김동수 자치행정과장(5급)을 기획감사실장(4급)으로, 유인갑 기획계장(6급)을 위도면장으로 직급 및 직위승진을 시키는 등 사무관급 이상 11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하고, 24일 6급이하 25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끝으로 하반기 정기인사를 모두 마쳤다.

/부안=김태영기자 kty5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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