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이 지난24일 6급이하 승진인사를 끝으로 하반기 정기인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군은 이번 인사를 앞두고 ‘쇄신과 변화’를 키워드로 내걸 정도로, 최근 수년 동안 지자체를 평가하는 각종 성적표에서 최악의 성적을 보이며 위기에 직면한 부안군의 회생방안마련을 위한 인사를 하기 위해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공직사회 안팎에선 어떤 사무관이 무슨 보직을 받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었다.

이번 인사는 그동안의 정기 인사와는 달리 포용 등을 통해 조직내 사기 진작과 화합을 꾀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우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사무관급 이상 전보 인사에선 무리한 인사라는 지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의회의 입장을 비롯, 여론을 수렴한 무난한 인사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안군은 이번 인사에 대해 변화와 쇄신을 고려한 인력배치에 주안점을 두고 능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우수사무관을 적재적소에 배치했고 설명했다.

또 조만간 조직개편을 마치면 대대적인 인사발령이 이뤄지는 데 이때 드레프트제를 적용해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공직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인력을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직위승진에 대해서 납득할 수 없는 보은인사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새만금 경자청 파견으로 인해 발생한 공석의 사무관 자리에 직위승진을 하기위해선 전북도로부터 파견연장 동의를 받았다하더라도, 도의 별도정원승인 없이는 직급승진 및 직위승진은 어려운 거 아니냐”며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해 대해 군 관계자는 “지방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임용령, 지방공무원인사실무 등 관련법령을 심사숙고해서 적용한 것”이라면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렇듯 공직사회 안팎이 직위승진인사로 의견이 엇갈리자 부안군의회 장공현 의원은 25일 행자부 인사부서와 감사부서, 감사원에 전화를 걸어 이에 대해 문의를 했다면서 결과를 전해왔다.

장 의원은 “직위승진에 대해서 감사원과 행자부 감사부서는 ‘인사위원회를 거쳐서 직위승진한것은 승진으로 봐야하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라고 답변했고, 반면 행자부 인사부서는 ‘직위승진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이어“때문에 다툼의 소지는 있으되 큰 문제는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부안=김태영기자 kty5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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