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보선 D-1

10·26 재선거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각 후보들은 24일 조직과 인력을 총동원 ‘막판 득표전’에 돌입했으며, 선거일까지 표몰이 여부에 따라 승패가 결정 날 것으로 보고 고정 지지층을 결속시키는 한편, 부동층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한 막바지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또 네거티브 공세와 돌발 악재 차단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남원시장과 순창군수에 출마한 각 후보자 캠프는 현재 판세를 박빙으로 판단, 남은 선거운동기간 동안 부동층을 잡기 위한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남원시장

남원시장에 출마한 각 후보들은 24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거리 유세와 5일장을 방문하는 등 일정을 늦추지 않고 민심 사로잡기에 온 힘을 쏟았다.

민주당 이환주 후보는 남은 선거기간 특별한 ‘이벤트’없이 기존 선거운동 전략을 고수키로 했다.

24일 시내에서의 거리유세를 끝으로 25일에는 지지층의 분열되지 않도록 관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남원시장과 시내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고 “건강하고 행복한 남원을 반드시 건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기간 불편을 끼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남원발전을 위한 후보들의 심정을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친 두 후보님에게 감사하다”며 “10·26 선거를 계기로 갈등과 불신의 벽을 허물고 화합의 남원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무소속 최중근 후보는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성공적인 시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고 밝혔다.

최 후보는 이날 “시장은 되기도 어렵지만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고 시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시장이 되기는 더 더욱 어려운 일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지난 민선 4기 시장 직을 수행하면서 시민을 모신다는 게 얼마나 어렵고 무서운 것인가를 잘 배웠다”며 “시민들의 질타와 격려를 겸허히 받아 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 후보는 “소중한 뜻을 깊이 새겨들어 남원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며 “정치권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일 할 수 있는 만큼 이미 검증 받은 사람을 믿고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무소속 김영권 후보는 이날 남원시청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아침인사를 시작으로 막판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김 후보는 5일장인 남원공설시장을 찾아 “새로운 변화, 새로운 희망 낙후된 남원의 재도약을 위한 새판을 짜겠다”며 “시민이 주인이 돼 남원의 꿈과 희망을 갖고 화합의 길에 동참해 남원시 발전과 시민을 위해 일 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또 “이제 남원 발전을 위해서는 선거 때만 남원에 거주 하며 표를 달라고 하는 철새 같은 사람들을 선택해서는 안된다”며 “남원시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남원발전의 초석을 놓아 반드시 남원 시민들에게 희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순창군수

순창군수 선거구는 ‘후보 매수사건’으로 무소속 이홍기 후보가 구속되면서 이를 놓고 민주당 황숙주 후보 간에 ‘진실공방’을 다투고 있는데다 이 후보에 대한 ‘동정론’까지 가세하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가 관심사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후보 진영에서는 선거운동 마지막까지 조직력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황숙주 후보는 이 후보의 동정론 확산 차단을 위해 주력했으며, 5일장이 열린 쌍치면과 팔덕면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황 후보는 “압도적인 당선이 돼야 침체된 순창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며 “감성적인 눈물보다는 이성적인 판단을 통해 적임자를 선택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 지원에 나선 민주당 김춘진 의원은 “농민을 위해서는 일할 수 있는 황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며 “황 후보는 그 동안 카이스트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과학농업은 물론 행정경험이 풍부한 만큼 지역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5일 오후 6시 순창읍에서 마무리 유세를 갖기로 했다.

무소속 이홍기 후보측은 5일장이 열린 쌍치면에서 거리유세를 시작으로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 부인 정희순씨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직하고 능력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이 후보가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를 바란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 후보측은 25일 마을단위의 곳곳을 찾아 다니며 마지막 표심잡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측은 “후보에 대한 동정론이 확산되고 있다”며 “마지막 날까지 후보 매수사건에 대한 진실을 호소하는 한편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유권자들에게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수기자 남원=장두선 순창=조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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