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1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벼랑 끝 승부를 펼쳤던 10.26 재보선 결전의 날이 밝았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25일 자정을 기해 모든 공식 선거운동이 마무리 됐으며, 26일 투표를 통해 후보자를 선출한다.

도내에서는 남원시장(33개 투표소)을 비롯해 순창군수(20개), 익산4선거구 광역의원(22개) 등 모두 3곳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제히 실시된다.

선거구별 당선자 윤곽은 개표가 시작 된지 3시간 후인 오후 11시께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재보선은 투표율이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2지방선거의 경우 남원시가 68.6%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순창군은 78.2%의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이번 재보선은 공휴일도 아닌데다 후보자 간 과열혼탁양상으로 번져 이보다 투표율이 다소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이번 재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들은 25일 자정을 기해 13일간의 치열했던 공식 선거운동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각 후보 캠프에선 당락은 탄탄한 조직력과 함께 ‘부동층’의 지지가 결정지을 것이란 판단 아래 선거운동 종료 마지막 순간까지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남원시장 선거에 출마한 3명의 후보들은 모두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간의 대결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막판에 불거진 무소속 후보 간의 ‘밀어주기 이면합의’가 공개되면서 표심 향방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이환주 후보는 지난 24일 시내에서 마지막 거리유세를 끝낸 후 25일 사무실에서 지지층의 분열을 막기 위해 주력했다.

이 후보는 “그 동안 선의의 경쟁을 펼친 두 후보님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10·26 선거를 통해 갈등과 불신의 벽을 허물고 화합의 남원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무소속 최중근 후보도 부동표 표심을 끌어 모으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최 후보는 “이제 남원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만이 남았다” 며 “소중한 한 표 행사로 시민들의 자존심과 진심을 보여 줘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최 후보는 “일당 체제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 하겠다는 생각으로 많은 분들이 투표에 참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김영권 후보는 출근하는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시작으로 선거 오후 7시 롯데마트 앞에서 마지막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김 후보는 “정말 7년 동안 오로지 남원발전을 위해 남원에서 살아왔다”며 “지역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사람 김영권을 선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순창군수 선거는 이홍기 무소속 후보가 후보 매수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옥중출마를 강행, 민주당 황숙주 후보 간에 치열한 접전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가 구속되면서 악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지역에서 동정론이 일면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황숙주 후보는 오후 6시 순창읍내에서 마무리 유세를 갖고 “압도적인 당선이 돼야 침체된 순창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며 “감성적인 눈물보다는 이성적인 판단을 통해 적임자를 선택해 줄 것”을 호소했다.

무소속 이홍기 후보는 순창농협 사거리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옥중 육성메세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모두 빠짐없이 투표해 순창을 바꾸고 변화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이홍기는 좌절하거나 비관하지 않고 군민들과 함께 순창의 변화와 희망 화합의 길을 열 것이고 내가 그 길에 함께 갈 것을 굳게 약속한다”고 밝혔다.

한편, 재보선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은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 등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를 가지고 가까운 투표소를 방문하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는 법에서 주어진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권행사에 한 분도 빠짐없이 이웃과 함께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김재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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