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원도심 부활 관광자원화 강조

영화‘타짜’촬영지인 군산 신흥동 일본식 히로쓰가옥.

군산 원도심지역의 부활을 위해서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잇게 하는 스토리텔링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군산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도 스토리텔링 개발은 필수라는 것. 군산시의회 박정희 의원은 지난 1일 제152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근대문화도시 조성사업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데, 들어간 예산만큼 효과를 거둬 혈세낭비라는 비난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근대문화콘텐츠에 대한 꿈과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개발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스토리텔링의 기초작업으로 근대문화유산과 이를 지켜온 일제강점기를 이겨낸 사람들에 대한 구술조사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타 지자체의 경우에는 한편의 영화만으로도 스토리텔링을 개발해 수천억원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산은 타짜를 비롯해 싸움의 기술, 8월의 크리스마스 등 수없는 영화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어 이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개발사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3·1만세운동으로 일제강점기를 이겨냈던 독립의지와 삶의 애환을 녹여 이야기로 풀어 근대문화콘텐츠에 대한 꿈과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개발사업이 체계적이고 심도 있게 진행된다면 군산문화의 가치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례로 남이섬은 남이장군의 무덤밖에 없지만 지난 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의 스토리텔링이 접목되면서 27만명에 불과했던 관광객 수가 이듬해에는 85만명, 2007년에는 160만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새만금방조제의 경우에는 33㎞ 방조제에 대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상품화 할 수 있는 진한 감동의 스토리텔링이 만들어지지 못해 개통이후 1년 만에 거대한 토목구조물로서의 위용만 자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희 의원은 근대문화사업의 성공과 군산관광의 백년대계를 위해 스토리텔링과 구술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원도심을 살리고 군산을 살리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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