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주지검장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인사에 남원출신 오광수(52·18기), 전주출신 김영준(52·18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대구지검 1차장과 서울고검 공판부장으로 승진, 전북출신 검사장은 총 5명으로 늘어 검찰 내 전북입지가 강화됐다.

법무부는 지난 13일 검찰 고위간부 38명에 대한 승진·전보인사를 18일자로 단행했다.

전북출신 검사장급 약진이 두드러진 이번 승진·전보인사에서 신임 전주지검장에는 경남 진주출신 김경수(51·17기)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전보 발령됐다.

또 임권수(54·16기·전남) 전주지검장은 서울북부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황윤성 지검장 오광수 지검장 김영준 지검장 김희관 지검장 송찬엽 지검장

이번 검사장 승진·전보인사에 관심을 모았던 전북 법조계는 전북출신 검사장이 5명으로 늘어난데 반겨하고 있다.

우선 이번 인사에서 황윤성 춘천지검장(53·16기·전주)은 법무부 법무실장으로, 김희관(49·17기·익산)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은 의정부지검장으로, 송찬엽(52·17기·부안)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부안)은 서울고검 차장검사, 김희관(49·17기·익산)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은 의정부지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기존 고등검사장급인 군산출신 채동욱 대검 차장은 유임됐고, 전주고를 졸업하고 전주지검장을 역임한 이건리(49·16기·전남출신) 창원지검장은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전보됐다.

이로써 검찰 ‘꽃’인 검사장급 이상의 주요보직을 맡고 있는 전북출신 및 전북관련 인사는 총 8명으로 늘어났다.

당초 오광수 연구위원의 검사장 승진이 예견됐던 검사장급 인사는 오 승진자와 함께 김영준 연구위원이 대구지검 1차장에 발탁돼 법조계의 전북 소외감을 떨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이번 전주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 신임 김경수 전주지검장은 진주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고시 27회와 사법연수원 17기를 거쳐 춘천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공무원 범죄를 칼같이 걷어내는 ‘포청천’으로 알려진 김 지검장은 외유내강형 스타일로 그동안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과 대검 대변인, 수원지검 2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9년 8월 검사장에 승진한 이후 김 검사장은 한보그릅 특혜비리 의혹사건 등 대형 특수수사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검찰 내 손꼽히는 특수통 검사로 손꼽히고 있으며, 수원지검 2차장에 재직당시 국정원·기무사와의 합동수사로 탈북자로 위장한 여간첩 원 모씨를 검거하는 성과를 거둬 관심을 모았었다.

/윤승갑기자 pepe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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