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지난달 16일 부안 변산과 모항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도내 9개 해수욕장이 모두 개장했다.

특히 천해의 자연경관과 해변을 새빨갛게 물들이는 환상적인 낙조를 볼 수 있는 격포해수욕장은 해마다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으며 서해바다의 환상적인 추억을 선사하는 곳이다.

격포해수욕장은 채석강을 끼고 있어 일명 ‘채석강 해수욕장’이라고도 부르는데 백사장 길이는 1km 정도다.

층암절벽인 채석강에 밀물과 썰물이 차올랐다 빠지는 모습을 백사장에 서서 지켜보노라면 세월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을 전해준다.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면서 강물에 뜬 달 그림자를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중국 고사에 나오는 채석강과 그 생김새가 흡사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채석강에서 해수욕장 건너 백사장을 따라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면 붉은 암벽으로 이루어진 적벽강은 중국의 문장가 소동파가 술과 달을 벗하던 적벽강과 흡사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그 길이는 사자바위를 중심으로 좌우 약 2km에 이르고 있다.

적벽강에 이르기 전 해수욕장이 끝나는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대명리조트는 서해의 낙조를 감상하면서 휴식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으로 4개절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이밖에도 인근에 위치한 격포 여객터미널, 새만금, 부안댐, 변산온천, 월명암, 직소폭포, 하섬 등의 명승지들이 가족단위 피서객을 유혹하고 있으며 새만금방조제를 시작으로 격포를 거쳐 곰소로 이어지는 부안 변산마실길은 한국관광공사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된 곳으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녔을 뿐 아니라 해안선을 따라 걷다보면 우리나라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변산반도의 해안절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본격적인 휴가철의 시작이다.

아직 휴가지를 정하지 못했다면 천해의 자연경관과 붉은 노을빛이 어우러져 황홀함을 연출하는 부안 격포로 서둘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 /글.사진 이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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