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시행된 정부의 일괄 약가인하가 오리지널 의약품 처방에 별다른 영향을 미지치 않고 있다는 모니터링 결과가 나왔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오리지널(동일제제 최초등재의약품)과 제네릭(복제약)의 약가가 동일가격으로 인하된 이후인 지난 4~5월 진료분 원외처방 약품비를 모니터링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즉 지난 4월부터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과 제네릭 의약품 가격이 같아졌지만 아직까지는 처방이 오리지널약으로 옮겨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심평원은 "최근 증권가 분석 자료와 이를 바탕으로 한 각종 매체의 보도내용이 심평원의 4월 진료분 분석내용과 상이한 결과를 보여 5월 진료분 모니터링 결과에 주목했다"며 하지만 5월 분석결과도 4월 진료분의 약품비 청구경향과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동일성분 내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처방금액 비중은 품목별 인하율을 반영하면 전년 동기 대비 4월 1.9% 감소한데 이어, 5월에도 2.7% 감소했다.

처방량도 각각 1.1%, 2.1% 줄었다.

또 국내사와 다국적사의 품목별 인하율 차이를 반영해 분석한 결과, 5월 다국적사 점유율도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0.8%p 하락한 24.3%로 나타났다.

전월 25%과 비교해도 0.7%p 줄었다.

심평원은 제약사 총매출액 변동 및 처방량 증가, 비급여 의약품 처방 증가 등에 대한 현황도 파악해 국민의 약품비 부담이 증가하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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