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에 구운 토종흑돼지와 '멜젓'의 만남
이 중 미식가들도 맛을 보고 인정했다는 ‘흑돈숯쟁이(공동대표 최은석·전승현)’. 전주시 중화산동 2가 기아자동차 맞은 편에 위치한 이 곳은 지난 7월 문을 열고 찾아온 손님들의 검증과 함께 입소문을 빠르게 타면서 많은 단골들을 만들고 있다.
해발 500m 고지대에서 자라 육질도 연하고 지방도 적다. 특히 최고급 참나무 가지 숯 위에 앞뒤로 칼집을 낸 두툼한 고기가 일품이다.
멜젓은 고기와 함께 불판에서 끓여 졸인 후 고기를 찍어 먹으면 더 맛있다”고 설명했다. 멜젓은 멸치젓을 이르는 말로 제주도 인근에 위치한 추자도에서 잡은 멸치로 담근 멸치젓에 이곳에서 개발한 8가지 양념을 더해 만든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 이 곳 ‘흑돈숯쟁이’를 찾은 정현우(39)씨는 “쫄깃쫄깃한 고기 맛도 좋지만, 다른 고깃집에선 맛볼 수 없는 이 멜젓맛을 잊지 못해 계속 오고 있다”며 “멜젓은 8가지 양념을 숙성시켜 만들어낸 소스로 고기의 잡냄새를 없애주는 이곳만의 별미”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곳의 소세지는 ‘전북대햄’에서 직접 가공, 흑돼지 고기 함유량을 85% 이상으로 높여 다른 제품과 차별화시켜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담백하고 깨끗한 맛을 자랑하고 있다.
최 대표는 “흑돼지는 육즙이 풍부하고 비계층이 쫄깃해 맛이 좋은 데다 콜레스테롤이 낮아 웰빙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사랑 받는 메뉴다”며 “앞으로도 최상급 남원 인월의 흑돼지를 공급 받아 같은 흑돼지 중에서도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갖춰 손님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