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 일치단결 설비건설공사 분리발주 혼신"

▲ 이영길회장은 "체육대회와 각종 동호회 모임 등을 더 확대해 회원상호간 우의를 돈독히 다져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건설경기 침체로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있는 도내 설비건설 업체들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오늘도 전회원사와 함께 일감확보 와 설비분야의 분리발주 등 회원들의 권익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대한설비건설협회 이영길(57) 회장을 만났다.

지난해 봄 제8대 회장에 취임해 도내 설비건설업계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 찾기에 주력해온 이회장은 “3년의 임기 중에 벌써 반을 채웠다”며 “전회원들의 합심 단결로 설비업계의 불황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전력 질주해 왔지만 아직은 너무나 미진한 도내 설비업계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소회를 밝혔다. -편집자주- 

 — 벌써 취임 1년하고도 절반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의 협회 운영에 대한 소감 한 말씀.  

동분서주 정신 없이 지내온 것 같습니다. 제가 제 사업을 하면서 이렇게 열심히 했는지 싶을 정도로 회장이라는 이름 하나가 주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매달려 밤과 낮을 보냈습니다.

취임 후 오늘까지 각시군 자치단체와 교육지원청, 기타 공공기관들을 순회 하면서 분리발주에 대한 중요성과 당위성, 그리고 효율성을 설명하고 강조하여 많은 건수의 분리발주를 이끌어 냈지만 모든 회원사들의 마음을 충족시키지는 못했을 거라 생각 합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협회와 회원사가 하나가 되어 열심히 노력한다면, 그리고 항시 준비하고 있다면 행운은 우리 곁에 반드시 찾아 올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 처음 취임 시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운 회원간 단합과 협력을 위한 노력은 

회원 상호간 친목과 단합은 시대적 요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회원들간 화합을 일궈 나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내세웠고요. 설비 업계만큼 결속력이 강한 곳이 없다고 자부 합니다.

그리고 현재 설비업계가 처해 있는 현실이 우리 193개 회원들의 결속을 다짐하고 힘을 하나로 모으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우리 업계에서 만큼은 회원사간에 제살 깍기식 과다경쟁(덤핑수주)을 방지하고 공사비 제값 받고 성실히 시공해 수주 환경을 변화시켜 나가야 된다고 줄기차게 목소리를 높여 왔습니다.

회원 여러분이 전북도회의 주인이자 중심이라는 생각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회원사의 권익신장과 복지 향상에도 더욱 힘쓰고 일선에 있는 회원들의 고충을 수시로 듣고 개선해 나가며 열린 협회를 만들어 회원간 대화의 시간을 자주 가지고자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각종 체육대회와 각종 동호회 모임 등을 지금보다 더 확대해 회원상호간 우의를 다져 나갈 계획 입니다.

— 건설 경기 침체로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회장으로서 바라 보는 설비업계의 오늘과 내일에 대해. 

도내 설비업계는 지금 가장 큰 위기와 시련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IMF 때보다 더욱 심각 하게 위축된 설비 건설 경기는 업계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북 도내 에서 활동하는 설비업체들의 경영난은 심각한 상태입니다.

현재 지역 내 지자체 및 공기업에서 발주하는 관급 공사에서 설비 공사는 건축공사에 설비 공사가 포함돼 설계금액의 50% 이하의 초저가로 하도급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현실 입니다.

이 것이 회원사들의 경영난을 악화 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정 금액 이상의 설비 건설 공사 발주 시 공동도급이 시행될 수 있도록 분리 발주에 지금까지 매달려 온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일들에 회원들의 단합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여기에다 투명한 협회 운영이 더 해진다면 극복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봅니다.

지금은 비록 어렵지만 내일은 꼭 잘될 거라는 믿음과 희망을 우리 회원들에게 모두 권하고 싶습니다.

— 협회 차원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도내 설비업계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대처 방안은.  

그 동안 분리발주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을 설득해 왔습니다 분리발주는 부실 공사를 방지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 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공사가 제대로 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분리발주는 필요한 것입니다. 아울러 도내에서 발주하는 공사에도 회원사들이 공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횟수가 점점 늘어가고 있는 현실 입니다.

이는 회원사로 등록되지 않은 무등록 업체인 대형 건설사 하청업체들이 공사를 모두 수주해가는 탓이기도 하지만 외지 대형 건설사가 지역 업체를 소외시키기 때문 입니다.

따라서 회원사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단결된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실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단합이 최우선이라고 생각 합니다.

— 설비업계를 이끌어 갈 인재양성에 대하여 .  

무엇보다 설비관련 학과 개설의 궁극적인 목적은 신규 전문 인력보다 기존 인력을 재교육시켜 설비 업계를 이끌도록 유도하는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역 전문대와 공과대학에 건축설비과를 개설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지난해 군장대 신재생 에너지과와 학과 개설에 대해 저희 협회와 논의하여 신재생에너지 학과가 개설되어 현재 우수 인력들이 앞 다투어 지원하고 있습니다.

설비와 관련된 많은 전문 인력을 배출함으로써 저희 협회의 비약적 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중간 관리자 교육을 통해 공공기관 발주 및 품질 향상을 꾀하기 위해 산학연 등 다양한 방안을 계획하고 추진 중입니다.

- 회원사들에게 끝으로 한 말씀  

벌써 가을 입니다 흐르는 세월을 느낄 때면 가끔씩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긴장되기도 합니다. 새로이 작두샘에서 샘물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 꼭 필요 하듯이 우리 업계가 걸어가는 긴 여정에 협회와 제가 마중물과 같은 역할을 하여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가올 기회를 준비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모두가 건강 하시길 기원합니다.

-주요약력- 1987년 2월 풍남화공기계 설립 1990년4월 풍남화공기계대표 1995년 11월 (유)풍남건업 상호변경 1999년 2월 전북대 경영대학원 수료 2001년 3월 한국자유총연맹 운영위원 2001년 7월 국제로타리 남문클럽 회장2003년 1월 인후3동 주민자치위원 2005년 1월 인후 3동 방위협의회 의장 2005년 4월 대한설비건설협회 전북도운영위원 2007년 4월 대한설비협회 본회 대의원2010년 대한설비협회 전북도 운영위원 2011년 대한설비건설협회 전북도회 회장.

/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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