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천정보통신학교(전주소년원, 교장 김만곤)은 26일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멘토와 멘티, 교사가 함께하는 현장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학습에는 멘토(소년보호위원)와 멘티(소년원생) 등 40여명이 참여해 한센병 환자의 삶과 역사를 직접 눈으로 보고 느꼈다.

학생들은 현장학습을 통해 아픔과 절망을 딛고 일어선 한센병 환자들의 삶을 보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희망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학습에 참여한 김모(15)군은 “수많은 한센병 환자가 고통과 슬픔 속에서 죽어갔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인 줄 알았고 살아왔다는 생각을 지우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신대철 전주소년보호협의회 회장은 “학생들이 처한 현실도 많이 힘들지만 이번 현장학습를 통해 아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찾아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만곤 교장은 “앞으로 학생들이 제한된 교실의 배움보다 현장에서 직접보고 느끼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승갑기자 pepe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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