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10명 중 2명 정도는 여전히 노후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신의 노후준비가 충분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고작 4% 정도에 불과했다.

26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3106가구를 대상으로 국민연금과 사적연금의 가입률, 노후소득 준비 정도와 인식도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현재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2010년 70.5%, 2011년 85.1%였다.

하지만 '자신의 노후준비가 연령에 비해 충분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4.7%에 불과했다. 노후준비수단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 1순위는 국민연금이 58.8%, 저축이 25%, 민간연금이 7.7%, 부동산 및 주식투자가 7.4%를 차지했다.

주택연금을 노후대책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0.2%였다. 주택연금을 노후대책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는 이유는 '적정가치로 평가받지 못할 것 같아서'가 4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유주택이 없음'이 27.5%, '유산으로 남기기 위해서'가 17.3%였다. 지난해 가구주가 생각하는 월평균 적정 노후생활비는 179만6000원, 최소 노후생활비는 116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본인이 현재 노후준비에 사용한 월평균 금액은 21만원이었다. 또 본인의 상황을 고려한 예상 은퇴시기는 평균 63.7세인 반면, 희망 은퇴시기는 평균 65.65세였다.

연령별 노후준비 부담 금액은 30대 후반이 24만65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초반(23만4200원), 40대 후반(22만59000원), 50대 후반(19만9000원), 30대 초반(19만1300원), 50대 초반(17만9100원), 60세(6만5200원) 순이다.

노후준비 기간은 30대 초반이 6.34년, 30대 후반이 9.7년, 40대 초반이 11.79년, 40대 후반이 13.23년, 50대 초반이 13.43년, 50대 후반이 15.22년, 60세가 11.69년으로 나타났다.

한편 베이비붐 세대(1955∼963년 출생자) 중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는 응답은 81%였다. 다만 고소득층인 소득 5분위의 98.7%가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저소득층인 1분위에서는 55.8%만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해 소득계층별 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비붐 세대의 평균 노후준비 기간은 13.52년으로, 역시 소득수준별로 차이가 있었다. 1분위는 8.36년에 불과한 반면, 5분위는 이보다 2배를 훌쩍 넘는 19.65년이었다.

베이비붐 세대의 평균 노후준비 부담 금액은 월 19만8800원으로, 베이비붐 이전 세대(13만2900원) 보다는 높고 이후 세대(23만500원) 보다는 낮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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