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곳/전주도심속 단풍 낙엽길

▲ 전주시는 도심에서 단풍과 낙엽을 밟으며 늦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단풍,낙엽길' 5곳을 지정 오는 30일까지 운영한다.

가을의 끝자락 도심 곳곳에 수줍게 내려앉은 가을은 마음을 한결 차분하게 만든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지는 단풍을 아쉬워할 새도 없이 ‘바스락 바스락’ 낙엽 소리 따라 길을 걷다보면 새록새록 전해지는 맑고 쾌활한 음감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잔디 위에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며 신나게 뛰어놀고 있는 아이들. 그 뒤로는 손을 꼭 잡은 연인들이 낙엽길 위로 추억을 더해간다.

11월 전주에서는 화려함이 정점에 다다른 단풍길을 거닐며 가을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전주시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도심에서 단풍과 낙엽을 밟으며 늦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단풍.낙엽길’ 5곳을 지정 오는 30일까지 운영한다.


낙엽을 쓸지 않고 자연 그대로 보존 지정한 아름다운 단풍낙엽길은 전주한옥마을 향교와 경기전, 덕진공원, 전주자연생태박물관, 백제대로, 서원로 등이다.

특히 전주향교와 경기전은 수백 년 된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샛노란 잎을 흩날리며 장관을 연출하는데 가을이면 한옥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풍경에 사진작가들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소이기도 하다.


자연생태박물관 앞 천변도로는 낙엽이 쌓인 길을 걸으면서 은빛으로 물들어 가는 천변의 억새와 겨울을 나기위해 날아든 철새도 함께 구경할 수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객에게 인기가 좋다.

여기에 백제대로변에 심어진 300여 그루의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가 연출하는 고즈넉한 단풍길은 보는 이들에게 가을의 운치를 마음껏 느껴 볼 수 있게 한다.



이번 주말 전주 도심 곳곳에서 유혹하는 단풍낙엽길을 찾아 바쁜 일상 속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쉬어보는 건 어떨까.

/글.사진 이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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