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의 상승폭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발표한  ‘MB 정부 결산 - 매매 및 전세시장’ 자료에 따르면 전북은 MB정부 출범 5년 동안 전북혁신도시 개발에 따른 기대감으로 매매가가 57.44% 올라 전국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출범 5년 동안 전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값은 3.5% 오른 반면 전셋값은 37%나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값은 서울이 -4.39%, 신도시 -14.26% 등 수도권 시장이 큰 폭으로 뒷걸음질쳤으나 지방 5대 광역시가 31% 상승하면서 전국적으로는 소폭 올랐다.

전세값 또한 매매와 마찬가지로 혁신도시가 위치한 전북이 63.71%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어 여수엑스포가 개최됐던 전남(63.61%), 부산~김해간 경전철, 거가대교 개통 등 교통호재가 있는 경남(59.25%), 부산(58.61%)순으로 상승률을 보였다.

또한 서울ㆍ경기가 32~33% 폭등하며 상승을 이끌었고, 5대 광역시도 46% 오르는 등 전국에서 전셋값이 급등했다.

구체적인 매매값 변동률은 서울 -4.39%, 경기 -7.35%, 신도시 -14.26%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5대 광역시가 31.42%, 기타 시ㆍ도 33.99% 등 3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 수도권과 지방 양극화가 뚜렷했다.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32.16%, 경기 33.01%, 신도시 26.61% 등 수도권은 24%~33% 상승했고, 지방은 5대 광역시가 46.32%, 기타 시ㆍ도가 51.28%로 껑충 뛰었다.

이처럼 이명박 정부 들어 전 지역에서 전셋값이 급등한 이유로 주택시장의 침체와 함께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이 꼽히고 있다.

전북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인해 예비 주택 수요층의 매수 지연과 ‘반값아파트’를 표방한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으로 전ㆍ월세 시장에 머무르는 대기 수요가 늘었다”면서 “특히나 전북의 경우에는 혁신도시 개발에 따른 기대와 변화가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을 부추긴 것 같다”고 말했다.

/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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