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곳/무주 덕유산 향적봉

▲ 무주군 설천면에 위치한 덕유산 향적봉에는 상고대가 장관을 이뤄, 산행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발 아래로 보이는 설경이 지친 심신(心身)을 달래주듯이 시원한 바람을 몰고 오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에 위치한 덕유산 향적봉에 상고대가 활짝 피면서 주말 인파를 몰고 왔다.


도내 첫 눈이 내린 향적봉은 매년 겨울의 시작을 알려주는 곳이기도 하면서 아름다운 설경을 안겨주는 곳이다.  곤도라를 타고 오르며 정상에 도착할 때쯤이면 하아얀 눈과 정상의 푸르스름한 구름이 빨리 오라고 손짓하는 듯 하다.


눈을 밟는 뽀드득하는 소리에 힘든지도 모르게 발길을 옮기고 있자니 마치 신선노릇이라도 하는 듯 마음이 편안해진다. 한발한발 옮기다 보면 산 중턱에서 만날 수 있는 상고대가 만개해있어 겨울이 다가오는 것을 미리 알려준다.


상고대는 물방울이 구상나무와 만나 만들어지면서 산 중턱부터 서서히 눈의 향연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춥지만 즐거운, 힘들지만 달콤한, 세상을 전부 얻은것과 같은 느낌에 숨이 벅차오를것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이 발아래 펼쳐진다.


정상에 다다를 때 쯤이면 위로는 푸른하늘이 아래로는 아름다운 설경으로 어디하나 뺄수 없는 전북의 하나뿐인 풍경을 선사한다.  올 가을 겨울이 다가오기 전에 향적봉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글.사진/김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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