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서비스 축소 대조 매출 도움 파격혜택 유지

경영난을 이유로 부가서비스를 줄이고 있는 카드사들이 초우량고객(VVIP)에 대한 혜택은 줄이지 않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0일 도내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 카드사들은 연회비 100만원 이상의 VVIP 카드의 부가 혜택을 줄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중에 VVIP 카드 혜택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카드사는 KB국민카드 한 곳뿐이다. 하지만 정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일반 카드에 대해선 부가서비스 등 혜택을 50% 이상 줄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 8월 카드사에 지나친 서비스를 줄이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고, 신규 VVIP카드 상품만 금융 당국의 제재로 출시를 못하는 정도다.

카드사들이 VVIP 카드 고객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유지하는 것은 자사의 이미지 제고와 장기적인 매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 VVIP 카드 가입 자격은 보통 연 매출 500억 원 이상 기업 경영자, 종합병원 부원장급 이상 의사 등으로 제한돼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카드와 달리 VVIP카드는 연회비가 워낙 비싸 부가 혜택을 함부로 줄일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당장 혜택을 줄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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