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전주 효자동 '콩누리마을'

 

최근 들어 육류보다 식물성 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콩이나 두부를 재료로 한 음식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밭에서 나는 고기’로 불리는 콩은 대표적인 고단백 영양식품으로 항암작용과 골다공증 예방, 동맥경화 및 뇌졸증 예방, 노화방지, 변비예방, 비만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이에 콩을 주제로 한 전주시내 대표 맛집을 소개한다.

전주시 효자동 이동교 앞에 위치한 ‘콩누리마을(대표 임시정)’은 2008년 7월 문을 연 이래 콩을 주재료로 한 다양한 요리로 식도락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곳이다.

 

‘콩누리마을’의 대표 임시정(60)씨는 좋은 재료, 천연조미료로 만든 양념, 손맛 이 세가지가 조화를 이루며 가장 중요한 정성이 들어가야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콩을 주제로 한 식당인 만큼 임 대표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도 바로 ‘콩’이다. 이 곳의 콩은 100% 순수 우리콩을 재료로 쓴다. 국산 콩의 자급률은 대략 7% 미만이다. 따라서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콩은 미국, 캐나다, 중국 등지에서 들여온 것이다.

국산 콩은 영양분에 있어 외국산보다 낫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집에서 사용되는 콩은 대부분 계약을 맺은 진안군과 고산면의 생산농가에서 가져온다. 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은 순두부, 두부보쌈, 콩스테이크, 청국장과 영양돌솥밥, 콩빈대떡 등 다양하다.

이외에도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10여 가지의 밑반찬들은 깔끔하고 정갈한 맛이 입안에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재료 하나 하나의 맛을 살리면서 기본에 충실한 맛이 여러 음식을 먹어도 질리지 않게 한다.

특히 오픈 키친이라 주방의 위생 상태까지 훤히 들여다 볼 수 있어 믿음직스럽다. 그릇도 여느 식당에서 쓰는 플라스틱용기를 사용하지 않고 도자기그릇에 음식을 담아내니 정성과 멋이 배가 되는 듯하다.

 

이 곳의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청국장과 영양돌솥밥’, ‘두부보쌈’. 먼저 청국장하면 쿰쿰한 냄새가 떠오르지만 이 집의 청국장에선 거북한 냄새가 나지 않아 누구나 먹기에 부담이 없다.

콩이 많이 들어가 진하면서도 부드럽고 걸쭉한 청국장에 굴과 표고·양송이 버섯, 은행, 잣, 호두 등 10여가지 재료를 넣어 지은 돌솥밥을 비벼 먹으면 겨울철 보양식으로도 제격이다.

 

또 하나의 인기메뉴 ‘두부보쌈’. 우윳빛이 감도는 보쌈은 삼겹살의 쫄깃함과 두부의 부드러움이 매콤한 무채와 어울려 입안에서 절묘한 궁합을 만들어 낸다.

특히 이 곳의 모든 음식에는 ‘연’ 가루가 들어가는데 시간이 지나도 고기에서 빛깔을 잃지 않는 비결은 바로 연가루 때문. 연가루는 육류의 육질을 부드럽게 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효능이 있다. 게다가 다른 재료의 특성은 살리면서 맛은 한층 순하게 만든다.

 

보쌈과 함께 나오는 두부의 맛도 일품. 잡냄새 없이 담백하고 고소한 두부 본래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데, 그 고소함과 사르르 씹히는 맛이 언뜻 치즈를 먹고 있는듯한 착각이 들게 할 정도다.

또한 이 곳의 기본적인 건물구조는 물론 생황토와 친환경 건축자재로 내부 인테리어를 마감해 아토피 걱정없는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꾸며져 손님들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임 대표의 마음이 그대로 묻어난다.

임 대표는 “콩누리마을은 ‘웰빙식단’이라고 자부할 수 있을 만큼 맛과 영양, 정성의 삼박자를 두루 갖췄다”며 “원칙을 지키며 지금껏 운영해왔듯이 정직하게 음식을 만들고 더욱 더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며, 초심을 잃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손님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번 찾은 손님은 어김없이 다시 찾을 정도로 미식가들에게 후한 점수를 받고 있는 ‘콩누리마을’. 부담없는 가격으로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기고 싶다면 이번 주말 가족들과 연인, 그리고 친구들과 효자동 ‘콩누리마을’에 가보자. 주소: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2가 1116-7번지(이동교앞). 예약문의: 063-236-5279.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9시30분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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