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완주 동상 밤티마을 얼음썰매 체험장

▲ 지난달 29일 개장한 완주군 동상면 밤티마을 얼음썰매 체험장이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겨울을 만끽하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시리도록 하얀 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몸서리가 쳐진다. 해가 머리 꼭대기에 올라앉은 한 낮에도 춥기는 매한가지, 좀처럼 영상을 넘어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자연의 고즈넉하고 멋스러운 겨울 풍경을 즐기다 보면 하얀 입김마저 따뜻하게 느껴질 것이다.
 

지난해 12월 29일 개장한 완주군 동상면 밤티마을 얼음썰매 체험장이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겨울을 만끽하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완주군 동산면에 위치한 밤티마을 얼음썰매장은 만경강 발원지(밤샘)가 시작되고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동상면 사봉리 밤티마을의 논두렁에 물을 가두어 만든 얼음썰매장으로 하루 종일 볕이 거의 들지 않아 최적의 빙질을 자랑하며 올해로 벌써 5년째 운영중인 곳이다.
 

특히 밤티마을 얼음썰매장은 추운 겨울 언 손을 호호 녹이며 시골 논두렁에서 썰매를 타고 팽이를 치던 추억과 향수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썰매장을 운영하는 마을 주민들이 제공하는 군고구마와 따뜻한 먹거리는 넉넉한 시골 인심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쏜살같이 내달리는 썰매를 타며 겨울을 손에 쥔 아이들은 색다른 추억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 종일 논두렁을 누빈다.

매년 그랬던 것처럼 올해도 이곳을 잊지 않고 찾은 어른들은 꽁꽁 얼어붙은 논두렁을 달리며 어릴 적 추억을 돼새기고, 긴 겨울방학에 웅크린 아이들은 찬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썰매에 몸을 싣고 맘껏 뛰어 논다.

추운겨울 춥다고 마냥 움츠리지 말고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어릴 적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완주군 동상면 밤티마을 얼음썰매장을 찾아 겨울을 맘껏 즐겨보는 건 어떨까?

/글.사진 이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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