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출신 이한준대표 IT-디지털 영정사업 성공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지속 성장 가능한 아이템을 확보해 강한 전북인의 이미지를 중국대륙에 심겠습니다.” 지난 1979년 등소평에 의해 선전특구로 지정된 이후 거대 중국의 최대 대외 무역도시이자 인구 1천360만명의 도시로 거듭난 ‘심천’(Shenzhen, 광동성)에서 IT기술력으로 한국과 중국 전역은 물론 유럽 등 선진국에까지 수출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자랑스런 전북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전주가 고향이며, 전북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MLCOTECH’ 이한준 대표(41)다.

이 대표는 심천에서 현지 공장을 운영해 태블릿 PC는 물론 MP3와 스피커, 이어폰, 어학학습기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 영정사업’이라는 새로운 사업에 도전해 유럽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실 이한준 대표가 IT분야에까지 오게 된 계기는 그의 뛰어난 사업적인 감각 때문이다. 전북대 법과대학 시절인 지난 1995년 중국을 여행하던 중 면방직 공업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급속도로 변화하는 모습을 포착, 베이징과 상하이 등지에서 의류 사업을 시작해 큰 재미를 봤다.

그 후 의류사업과 마찬가지로 IT 업계의 동향이 2004~2005년을 정점으로 한국산 제품의 중국 진출에서 거꾸로 중국제품이 한국으로 수출되는 현상을 파악해 2006년 과감이 의류사업을 접고 IT분야에 승부수를 띄웠다.

생산라인 확보를 위해 중국 현지 업체와 협력관계는 유지하며 시작한 그의 새로운 사업은 업종 변경임에도 예감이 적중해 MP3, MP4, 테블릿PC, 포터블 스피커 등이 한국 등지에 OEM 방식으로 수출길을 열게 됐다.

2011년부터는 급변하는 시장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별도의 ‘The DonQuixote’라고 하는 회사를 설립해 디지털 영정제품을 출시, 업계의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유럽 등의 경제위기와 IT사업 포화로 어려움이 큰 게 사실이다. 인근에 2만5천여 업체가 있는 대규모 전자단지가 있지만 각종 대외적인 악재들로 1년새 7천여 업체가 도산을 할 정도로 위기의 시기”라며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하기에 디지털 영정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기존의 제품과 비교해 전력소모량을 최소화하고 전원이 공급되지 않더라도 화면이 항상 제 모습을 재생, 나타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제품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현 중국의 시장 현실이 대부분의 IT제품이 큰 업체로 통합하는 부분이 많이 발생할 것 같다.

이에 아이디어성 사업을 더욱 연구해 한국 등에서 실수요가 발생할 사업을 연구하고 노력하겠다”면서 “전북도내 많은 젊은이들도 세계의 공장이라고 하는 심천에서 전북인은 물론 한국인의 우수한 아이디어로 승부할 많은 사업이 있는 만큼 도전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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