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등 원리금상환 곤란

금융기관에 빚을 진 10가구 중 6가구가 향후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가계 수입 중 40%를 빚 갚는데 쓰는 이른바 ‘과다부채’ 가구도 13%에 달해,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해법 마련과 가계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가계금융·복지조사(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2년 현재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가구는 전체 가구의 57.1%로 그 중 향후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응답한 가구는 62.3%를 차지했다.

또한 실제 상환에서도 지난해 부채보유가구의 58.9%는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가계 총 수입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과다부채 가구는 부채보유가구의 13.1%, 전체 가구의 7.7%에 달했다.

가계부채와 관련해 조사대상자들은 가장 우려하는 사항으로 경기 침체를 꼽았다(31.4%). 부동산 가격하락(22.2%), 고용문제(22.0%)도 불안해 했고, 금리 상승(13.9%), 주식 가격하락(3.1%) 등도 우려 요인으로 거론됐다.

이번 조사에서 조사대상자들은 가계에 가장 큰 경제적 어려움을 주는 요소가 물가 상승(30.7%)이라고 답했다.

그 뒤를 경기 침체(19.9%), 소득 감소(19.2%), 고용 불안(8.2%), 부동산가격 하락(5.5%) 등이 이었다.

정부의 경제정책 추진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물가 및 부동산 가격 안정이 41.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경제성장(29.5%) 고용확대(19.2%) 소득분배(9.4%) 등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경제성장이 8.1%포인트 증가한 반면 물가 및 부동산 가격 안정의 비중은 9.6%포인트 줄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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