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45) 정우성(40)의 스릴러 ‘감시자들’(감독 조의석·김병서)가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감시자들’은 19일 전국 606개관에서 2980회 상영되며 13만5783명을 모아 3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을 413만4340명으로 불렸다. 개봉 17일만이다.

이로써 ‘감시자들’은 휴먼 코미디 ‘7번방의 선물’(감독 이환경), 첩보액션 ‘베를린’(감독 류승완), 범죄 드라마 ‘신세계’(감독 박훈정), 액션 ‘은밀하게 위대하게’(감독 장철수)에 이어 올해 한국영화 중 5번째로 400만 돌파 영화가 됐다.

‘감시자들’은 500만명이 본 브래드 피트(50)의 호러 ‘월드 워 Z’(감독 마크 포스터, 6월20일 개봉), 185만 관객의 SF ‘퍼시픽 림’(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7월11일 개봉)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도 개봉 4일 만에 100만명, 7일 만에 200만 명, 11일 만에 300만 명, 12일 만에 350만 관객을 넘어서는 등 질주를 이어오고 있다.

일일 흥행 순위는 2위다. 브루스 윌리스(58) 캐서린 제타 존스(44) 앤서니 홉킨스(76)에 이병헌(43)이 가세한 할리우드 액션 ‘레드: 더 레전드’(감독 딘 패리소트)에 뒤졌다. 17일 쉬자오(16) 성동일(46)과 아시아 최초 디지털 캐릭터 ‘고릴라 링링’의 스포츠 휴먼 블록버스터 ‘미스터 고’(감독 김용화)에게는 승리해 1위를 고수했으나 ‘레드’에게는 18일부터 이틀 연속 패했다.

‘레드’는 594개관에서 2816회 상영되며 17만6054명을 끌어 개봉일인 18일에 이어 또 다시 흥행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은 30만8854명이다. 20일 오후 5시 현재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서 20% 후반대로 1위를 달리고 있고, 19일 좌석 점유율도 38.9%로 와이드 개봉작 중 가장 높아 20일 누적 관객 50만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미스터 고’는 톱3 중 가장 큰 상영 규모(788개관, 3636회)를 갖고도 가장 적은 10만2031명을 들이는데 그치면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3위에 머물렀다. 17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은 29만2579명이다. 개봉 첫날 개봉 3주째인 ‘감시자들’에 뒤져 2위로 출발한 것도 모자라 하루 늦게 개봉한 ‘레드’와 ‘감시자들’에게 내리 진 탓이다.

‘미스터 고’로서는 청소년과 가족 관객이 쏟아져 나올 20, 21일을 놓친다면 다음주부터 자칫 상영 규모가 급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18일 개봉해 첫날 흥행수익 약 1500만 위엔(약 27억원), 유료 시사까지 포함한 누적 수익은 약 2000만 위엔(약 36억 원, 이상 배급사 집계 기준)을 기록하며 흥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 흥행 가능성이 밝아 대조를 이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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