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 열두 번째 마당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한옥마을에서 닷새간 소리 대향연에 들어갔다.
‘아리아리랑, 소리소리랑’이란 주제로 36개국, 260여회의 공연이 마련된 이번 소리축제는 한국음악과 월드뮤직 간 음악장르와 국경을 허물고 다채로운 음악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2일 진행된 개막공연은 아리랑을 주제로 초대형 프로젝트로 제작이 되었으며, 30인조의 오케스트라와 한국을 비롯해 독일, 미국, 인도 등 8개국 13명의 여성보컬리스트들이 출연, 화려한 무대를 통해 아리랑의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올해 소리축제는 영국 음악전문지 ‘송라인즈’에 2012~2013년 2년 연속 ‘국제 페스티벌 베스트 25’에 선정되며 그 가치와 발전가능성을 입증 받은 만큼 여느 해와 비교해 해외 아티스트들의 참여가 대폭 늘어났고, 국내외 아티스트 뿐 아니라 관객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장이 폭넓게 마련됐다.
올해 소리축제는 최초로 국내와 해외팀이 동시에 공연이 진행되는 더블빌(동시공연) 형태로 진행돼 관객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출 예정이며 우리 소리의 정체성을 지키고 국악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는 공연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 한국음악의 다양한 실험과 미래상을 엿볼 수 있는 무대 ‘대학창극’, ‘청소년 국악한마당’도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소리축제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우리 소리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잘 담아내고 대중과 호흡하고 세계인과 교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했다”며 “전통에 뿌리를 두고 새롭게 시도하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한국음악과 월드뮤직의 다채로운 향연을 빚어낼 예정이다.
그 감동과 환희의 순간들을 마음껏 즐겨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석창 기자 j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