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 제8호 발행

우리지역에 산재돼 있는 전북역사와 문화를 대중들이 보다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잡지 ‘역사와 문화’(발행인 나종우) 2013년 제8호가 발행됐다.

지역문화가 살아야 한국문화도 제대로 꽃피울 수 있다는 편집방향으로 전북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자료를 게재하고 있는 이 책은 지역에서는 시도하지 못한 유일한 역사문화잡지다.

이번 호에도 읽을거리가 풍성하게 게재되어 있다. 기획특집으로는 한국근대문화의 상징인 ‘군산’이다.

일제 강점기, 군산지역의 사회와 경제를 중심으로 쌀과 군산항 그리고 역사, 근대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 새만금과 고군산의 오래된 미래를 주제로 일제강점기 당시의 사진과 현대의 군산모습을 비교한 다양한 편집으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역사논단 코너에서는 일제강점기 남원지역에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했던 이두용의 활약상이 소개되고 있으며, 신경준 100주기 특집에는 조선시대 최고 지리학자 여암 신경준 선생의 생애와 인생철학을 조명하고 있어, 우리고장의 인물을 상세하게 관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또한 한국불교계의 최고 학승이고 사상가인 석전 박한영 스님에 관한 기록과 자료를 동국사 종걸 스님이 게재했다.

내용을 보면 석전 스님은 완주 삼례에서 태어나 태조암에서 김금산 스님을 은사로 득도했으며 순창 구암사, 내장사, 만일사, 연대암 주지를 지냈으며, 우리나라 최초 임시정부인 한성임시정부의 전북대표로 서명하고 참여한 애국지사였다고 서술하고 있다.

그가 길러낸 제자를 다 합치면 수 천명에 이르는데 만암 스님, 정후홍 거사, 청담 스님, 미당 서정주, 신석정 시인, 조지훈 시인 등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수학했다.

1945년에는 전국승려대회에서 광복 후 첫 조선불교 교정(지금의 종정)으로 추대됐으며 정읍 내장산 벽련암에서 취임하였다.

일제강점기에도 창씨개명을 거부했고 친일 이력 하나 없이 깨끗하게 일생을 산 석전은 말년에 내장산 벽련암에서 내려와 수양하다 1948년 79세이 입적하니 법랍 60년 세수 79세였다.

이종호 편집장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다양하면서 심층적으로 분석해 지역사 연구의 선두주자로서 역할과 함께 고루하면서 일부에게만 편중된 지역사에 대한 인식을 대중적으로 끌어올리는데 편집방향을 맞추었다”고 말했다.

/조석창 기자 j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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