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이희진(31)씨는 아파트 계단을 뛰어 내려가다 넘어지면서 이마가 찢어져 여섯 바늘을 꿰맸다.
흉터가 남을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고민하던 그는 최근 흉터 치료 상담을 받고 희망을 갖게 됐다.

외상을 입으면 흉터가 생길까 걱정되기 마련이다. 흉터는 상처로 갈라진 피부가 아무는 과정에서 콜라겐이란 물질이 과잉 생성돼 생긴다.

이러한 흉터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미적 관점을 넘어 정신적인 건강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특히 얼굴처럼 항상 보여지는 부위에 흉터가 있다면 심리적인 위축감으로 성격 장애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그렇다면 모든 흉터는 치료가 가능할까. 7일 안성열성형외과·피부과 측에 따르면, 성형외과의 일반적인 흉터 치료 목표는 언뜻 볼 때는 티가 별로 나지 않고, 자세히 봐야 흉터가 보이는 상태다.

이와 관련, 안성열 안성열성형외과·피부과 원장은 "성형외과에서 시행하는 흉터 제거술을통해 거의 예전의 피부로 복원 가능하지만 흉터가 심한 경우는 최대한 외부적으로 표시가 나지 않는 정도까지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흉터가 생기는 정도는 손상된 깊이, 길이, 방향, 위치, 개인체질 등에 의해 결정된다"며 "손상 후 감염 여부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시술이 까다로운 흉터 치료가 가능해졌지만 흉터 제거술은 타 시술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환자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안 원장은 "흉터 제거술을 받고 난 후 초기 2~3개월 동안은 수술 부위가 붉게 보이고 부풀어 오르는 경우가 있다"며, "약 6개월간은 자외선 차단크림을 발라 흉터의 색이 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흉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조바심을 내지 않는 것"이라며 "흉터는 치료 시간이 경과하면서 수술 부위가 연해지고 주변 피부와 많이 비슷해지는 등 점차 줄어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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