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초겨울 추위가 찾아오며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3개의 심장혈관 중 하나라도 막혀 심장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중단돼 심장근육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 질병이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게 되고 혈관이 수축하면 혈압이 올라가 심장이 무리하게 돼 특히 겨울철에 조심해야 한다.

12일 제5차 기후변화 건강포럼 종합학술대회에서 고려대 이은일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기온이 심근경색환자의 응급실내원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 자료를 보면 겨울철 최저기온이 -1.5~1.5도 이하로 낮아질 경우, 심근경색환자의 응급실 방문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한순한기학회의 통계를 바탕으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60여개의 병원의 응급실을 조사했다.

그 결과 겨울철 최저기온 -1.5~1.5도를 기준으로 1도씩 내려갈 때마다 심근경색환자의 응급실 방문은 1~5%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여름을 제외한 봄·가을·겨울철 일교차가 6.5~7.5도 이상 벌어지는 경우에는 응급실을 찾는 심근경색환자가 2~4%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중순부터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일교차도 6도 이상으로 벌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부터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한 건강 관리가 필수임을 알 수 있다.

전문의들은 심혈관질환은 미리 증상을 알기 어렵고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도 꾸준한 건강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질병관리본부가 내놓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생활 수칙에 따르면 강도 높은 운동을 단시간 동안 하는 것보다는 걷기 등의 가벼운 운동을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운동 도중 가슴이 심하게 뛴다거나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운동을 바로 중단하고 반신마비나 감각이상, 언어장애, 의식 저하 등으로 이어지면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어 즉시 응급실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은 심뇌혈관질환의 중요한 원인이므로 반드시 의사 처방에 따라 약물 치료를 해야한다.

이밖에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술은 하루에 1~2잔 이하로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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