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사고 조심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사람들의 옷차림이 두꺼워지고, 추위를 피하기 위한 발걸음 또한 한껏 빨라졌다. 이때 떨어진 낙엽 위를 걷다 미끄러져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 시기 구두를 신은 여성들의 발목 등 관절에 부상을 당하는 낙상사고로 번지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젊은 여성, 낙상의 주범은 하이힐과 부츠

흔히 여성들의 자존심은 ‘하이힐’이라고 한다. 날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어도 높은 굽의 구두를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구두는 운동화보다 밑창이 얇고 매끄러워 미끄러운 표면이나 길에 취약하다.

요즘 같이 길거리에 낙엽이 떨어져 쌓여있을 즈음에는 낙엽이 이슬을 맞거나 물기를 머금고 있을 경우 표면이 미끄러워 자칫 낙상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발등이 드러나는 디자인의 구두는 낮은 기온 속에서 발가락과 발목 관절의 운동성을 떨어뜨린다. 발등을 덮는 부티힐, 발목이나 무릎까지 올라오는 부츠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굽이 높으면 균형 감각이 떨어져 사고발생시 더욱 큰 부상을 초래하기 쉽다.



◇매력적인 하이힐?

발목관절 위협하는 하이힐여성을 매력적이게 보이게 하는 패션아이템인 높은 굽의 신발은 발목을 과도하게 긴장시켜 발목 불안정성을 유발한다.

살짝만 헛디뎌도 발목이 큰 각도로 꺾이기 때문에 염좌를 불러올 수 있다. 발목염좌란 복숭아뼈 주위 인대가 늘어나거나 미세하게 찢어지는 관절 질환으로, 붓거나 통증이 나타난다.

또한 이런 증상들이 반복되면 발목 관절의 연골 손상이 나타나고 결국 ‘발목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상 당시 통증이 있다가도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아 파스나 진통제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또 다른 발목질환의 원인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제대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발목을 접질렸을 때 인대가 늘어난 채로 아무면서 관절이 불안정해져 나중에는 발목을 자주 삐끗하게 되는 발목불안정성이나 발목연골까지 손상되는 발목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발목부상 발생 시 냉찜질 등 초기 치료로 붓기를 가라 앉히고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미끄럼방지 있는 기능신발로 낙상방지 예방 효과

낙엽이 쌓인 길이나 겨울철 빙판길과 같은 곳에서 낙상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높은 굽의 구두대신 미끄럼방지 기능이 있는 운동화를 신는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구두를 신어야 한다면 반드시 미끄럼방지 기능이 있는지 점검하고 없거나 밑창이 닳았다면 수선한 후 신도록 한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떨어진 낙엽이 물기를 머금을 경우 표면이 미끄러워 잘못 밟을 경우 낙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여성들의 높은 굽 신발 착용은 발목을 과도하게 긴장시키고 쉽게 균형감각을 떨어뜨려 사고발생 시 관절을 더욱 크게 다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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