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겨울철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활동량이 줄어 뼈와 관절,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체온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자칫 증세가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중장년층에게 많이 발생하는 허리디스크가 최근 젊은층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증가함에 따라 목과 어깨 및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20~30대 젊은층 환자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디스크를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반적으로 말하는 ‘디스크’ 라는 게 뭔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우리 몸의 척추는 참치캔처럼 생긴 뼈들을 쌓아 올린 형태이고, 이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이 들어 있는데 이를 ‘추간판’ 또는 ‘디스크’라고 한다. 디스크는 찐빵에 비유할 수 있다.

겉의 밀가루 빵에 해당하는 부분은 ‘섬유륜’이라는 단단한 성질의 연골이고, 속의 팥 앙금에 해당하는 부분은 ‘수핵’이라는 말랑말랑한 연골로 이뤄져 있다.

보통 20대의 젊은 나이엔 특별한 외상없이 갑자기 디스크 파열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수분이 줄어들고 연골 변성이 생기는 퇴행성 변화가 있는 상태에서 디스크로 압력이 가해지면 디스크 외벽인 섬유륜이 찢어지고 점차 진행돼 내부의 수핵이 흘러나와 척수를 누르게 되는 것이다.

신경을 누르는 위치에 따라서 허리만 아플 수도 있고, 다리까지 통증이 내려오기도 한다.

통상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요통만 있다가 다리까지 통증이 진행되거나 하면 디스크일 가능성이 크므로 MRI 등의 정밀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

치료법은 일반적으로 척수나 신경을 누르는 위치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디스크 환자의 80%에서는 수술이 아닌 다른 치료를 먼저 선택하게 된다. 우선은 약물이나 주사치료를 하게 된다.

최근 비수술적 치료에 대한 연구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져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된 상황으로,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해 효과가 극대화됐다.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척추가 가장 싫어하는 자세는 오래 앉아있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가 반복되면 허리의 근육조직에 무리가 가고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등을 구부정하게 앉아있는 자세는 누워있는 자세에 비해서 신체에 몇 배 이상의 압력을 줄 뿐만 아니라 인대 및 근육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등 요통의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구 척탑병원 김경기 원장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우선이므로 평소에 하루 30분 이상 바른 자세로 걷기, 바르게 앉고 서는 자세 갖기, 한 시간에 한 번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걷거나 스트레칭 하기, 금연,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 등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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