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전주 수목원

▲ 전주수목원은 봄기운이 완연하다. 매화 등 봄꽃은 이미 활짝 폈다. 꽃향기가 진동한다.

봄기운이 완연하다. 따사로운 봄볕을 타고 전주수목원에도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봄은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마술사다. 그래서 모두 봄을 기다린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은 ‘겨울이 오면 봄은 머지않다’고 했다.

봄은 겨울을 밀어내고 훈풍을 타고 슬며시 다가온다. 꽃과 새들을 친구 삼아 화사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새색시처럼 수줍은 듯 시작한 봄은 곧 화르르 타오르며 화려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봄은 무엇인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봄은 어느 풍경이나 아름답다. 들판에 앉아 수건으로 햇볕을 가리고 나물 캐는 아낙네의 모습도 아름답고 햇병아리 같은 어린이집 아이들의 재잘거림도 정겹다.

아직도 겨울의 끝자락인가 생각하다가 문득 사무실 창가에 놓인 노란 ‘프리지어’에서 풍기는 꽃향기에서 봄을 느낀다. 전주수목원. 이름 모를 새들이 수목원 곳곳에서 마른 나뭇가지에 매달린 열매를 연신 쪼아대고 있다.
 

인기척이 느껴지면 곧바로 포르르 날아간다. 아직도 바람은 차지만, 벌써 전주수목원 나무들은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매화 등 봄꽃은 이미 활짝 폈다.

꽃향기가 진동한다. 앙상한 나뭇가지들 사이로 노란색이 눈에 띈다. 산수유 꽃인가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니 생강나무다. 수목원 식물원 안에는 벌써 봄이 무르익고 있다.
 

명자꽃과 비슷한 장수매(매화)의 붉은 꽃도 아름답다. 병아리 부리처럼 생긴 노란 꽃잎을 내민 영춘화는 벌써 한 달쯤 앞서 피었다. 전주수목원의 비닐하우스속은 꽃 천지다.

알록달록한 팬지와 비올라 등 봄꽃들이 세상으로 나갈 채비를 차리고 있다. 가장 먼저 나오는 팬지와 가장 늦게 나오는 유채꽃까지 봄향기를 진동하며 봄을 알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수목원은? 약 33만㎡의 대지 위에 조성된 한국도로공사수목원은 1974년 한국도로공사 묘포장으로 출발했으나, 1983년부터 수목원과 자연 학습장으로 개발하여 일반인들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1995년 8월 명칭을 전주수목원으로 바꿨으며, 2007년 9월 지금의 한국도로공사수목원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약초원, 암석원, 남부 수종원, 죽림원, 잡초원, 무궁화원, 장미원, 염료 식물원, 일반 식물원 등 9개 전문 수목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전주수목원은 목본류 1,021종과 초본류 990종 등 총 178과 3,010종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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