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예민한 편인 김모 대리는 최근 속쓰림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도 속쓰림이 멈추지 않아 동료의 소개로 찾아간 한의원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성위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위염 환자 수 통계를 보면 지난 2008년 501만 명이던 환자 수는 2012년 578만명으로 4년 사이 15%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인 9명 중 1명은 위염증상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한의학계에 따르면, 신경성위염은 내시경 및 각종 검사에서 특별한 원인은 없으나 지속적으로 소화불량, 위통, 속쓰림, 구역감 등의 위장장애가 나타나는 기능성소화불량증을 말한다.

대부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이와 관련, 동의보감네트워크 도봉구점 안아픈세상한의원 신유탁 원장은 4일 “신경성위염은 자율신경이나 뇌신경의 영향을 받는 기능성소화불량 증상이기 때문에 되도록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며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금방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역류성식도염, 위궤양 등으로 발전하거나 만성위염으로 굳어질 수 있다. 흔히 속쓰림을 가벼운 증상으로 여기고 치료를 미루거나 참는 경우가 있는데, 의사들은 반드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한의학에서는 신경성위염의 원인을 담적으로 보고, 이를 예방하고 제거해야 신경성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담적이란 위장을 통해 충분히 분해되어야 하는 음식물이 모두 분해되지 못하고 찌꺼기가 체내에 남아 부패되어 발생한 독소로 인해 위장점막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염증 및 소화불량, 위통, 속쓰림 등의 위장장애를 불러온다.

담적이 심해지면 위 외벽을 단단하게 굳게 만들어 위의 움직임을 방해하기 때문에 영양 불균형 등 인체 전반에 합병증상을 나타낼 수도 있다.

담적의 해결 방법에 대해 신유탁 원장은 “동의보감 소도지법에 근간을 둔 '동감속편환'을 복용하면 산사, 신곡, 나복자 등으로 꽉 막힌 체기를 뚫고 소화기능을 촉진시켜 준 후 삼릉, 봉출 등으로 남아 있는 식적을 모두 녹여 배출시켜 위장기능을 정상화시키고 재발을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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