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식 시인의 열다섯번째 시집 '어둑새벽'

시인 김계식의 열 다섯 번째 시집 ‘어둔새벽’(신아출판사)이 출간됐다. 지난 1월 전북문학상을 수상한 직후 발간된 책이라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책은 눈에 보이고 귀에 들어오는 정경, 그리움과 가슴 뜨거운 사랑, 한스러움, 크고 작은 바람들 등을 거러낸 아흔 세 편이 글이 실려 있다.

열 다섯이란 숫자에서 알 수 있듯이 시인의 창작열을 매우 놀랍고 다작이 마치 시인의 일상이 되었다.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그날이 그날 같은 나날을 매일 일기로 남기고, 이를 시의 재료로 삼아온 삶의 일상이 된 덕분이다.

그의 놀라운 창작열은 아름다운 열정을 한 아름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 멋진 로멘티스트다. 겸손하고 한 인간으로 열심히 살아온 과거와 함께 고도의 절제된 언어선택과 비상한 상상력으로 버무려 시를 쓰고 있다.

시인은 “큰 흠결이 보이더라도 눈 비빈 새벽에 붙잡아 미처 다듬지 못해 너그럽게 읽어주시길 바란다”며 “숱한 시어, 시구들이 읽는 이의 깊은 시심에 마중몰이 될 수 있으면 더 바랄 게 없겠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 중등과장, 전주시교육장 등 오랫동안 교직생활을 한 김계식 시인은 2002년 ‘창조문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2003년 첫 시집 ‘사랑이 강물 되어’를 출간한 이래 14권의 시집을 냈는데 특히 2011년에는 시집을 묶은 시선집 ‘자화상’을 펴냈다. 대한민국 황조근정훈장, 한국예술총연합회장상, 전북문학상, 전북펜문학상 본상 등을 수상했다.

/조석창기자 j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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