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혼준비로 한창 바쁜 날을 보내고 있는 김소영(가명)씨는 웨딩드레스 때문에 고민이 많다. 평소 쇄골라인이 자신 있어 튜브탑 웨딩드레스를 입고 싶지만, 지난 가을쯤부터 등에 여드름이 생기더니 이제는 앞가슴에까지 번져 있어 드레스를 입어볼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동안 이걸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며 "평생 꿈꿔왔던 웨딩드레스를 등과 가슴 여드름 때문에 못 입는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흔히 얼굴에 여드름이 나면 눈에 잘 보이기 때문에 치료를 해서 금방 없애거나 관리를 통해 빠르게 케어 할 수 있다.

하지만 얼굴도 아닌 등이나 가슴에 트러블이 생기면 손에 잘 닿지도 않는데다 평상시에 눈에 잘 띄지도 않아 그대로 방치하다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곤 한다. 등이나 가슴의 피부에도 얼굴과 마찬가지로 피지선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피지분비가 늘어나면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는 부위이다.

더욱이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들은 신경이 예민하고 날카로워져 있어 여드름 트러블이 더 잘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등 여드름은 얼굴보다 피부가 두껍기 때문에 쉽게 압출되지 않고 염증성으로 발생하기 쉽다.

옷이나 머리카락, 샤워 후 깨끗하게 헹구지 않았을 때에 그 원인으로 인해 자극을 받아 염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가슴 여드름도 등과 마찬가지로 얼굴보다 피부가 두껍고 모낭이 깊어 노폐물이 쉽게 배출하지 못하고 각질이 쉽게 쌓이면서 발생하게 된다.

더욱이 목의 땀이 가슴 밑으로 흘러 내려가거나 목걸이 등 장신구에 의한 자극으로 인해 악화될 수 있다. 이러한 등가슴 여드름은 외부적인 요인 외에도 한방에서는 내부적인 원인까지 살펴보고 있다.

먼저 등의 경우는 소장이나 대장, 방광의 경락이 지나가는 부위로서 평소 소화가 잘 안되고 더부룩한 느낌을 받거나 변비 등으로 몸 속의 노폐물이 많이 생기면서 내부독소가 상기 장부로 지나가면 등 부위로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슴은 간과 신장의 경락이 지나가는 부위라서 간과 신장의 이상이 나타나 몸 내부에 독소가 쌓여 체내에 축적되면 가슴으로 여드름이 발생하게 된다.

이와 관련, 미래솔한의원 수원점 소나무 원장은 28일 “결혼식을 앞두고 당장 눈에 보이는 등가슴 여드름을 없애기에만 급급하다면 다시 여드름이 재발할 수 있다”며 “표피와 진피 상태는 물론 몸내부의 상태를 진단하고 근본원인을 파악하여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매끈한 피부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가꿀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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