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손저림 가벼운 증상, 수술 치료까지 갈 수도

매일 컴퓨터 앞에서 업무를 보고, 손에서 스마트폰을 떼어놓지 않은 현대인들을 위협하는 질병이 있다. 바로 손목터널증후군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깨나 손저림, 목의 통증을 가볍고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진통제나 파스만을 이용한다면 치료시기를 놓쳐 결국 수술적인 치료 방법밖에 남지 않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컴퓨터로 업무를 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마우스와 키보드를 장시간 사용하여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가면서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주로 가사를 담당하는 주부에게 많이 발병됐지만 IT문화가 발달되면서 최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 되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은 손목으로 내려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거나 손목신경자체에 염증 등의 문제가 생기면서 신경전달이 이뤄지지 않아 발병한다.

손목, 손가락, 손바닥 등에 통증을 동반한 저림 현상과 손바닥 감각이 저하되면 화끈거림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와 관련, 나누리인천병원 관절센터 이암 과장은 30일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발병 초기에는 운동이나 간단한 스트레칭 등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유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통증을 대수롭게 여기고 치료 시기를 놓친다면 증상이 심해져 물건을 잡는 것조차 어려워져 되도록이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진행 정도에 따라서 치료 방법이 다르다. 손목의 신경 손상이 크지 않을 경우 운동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무리한 손목 사용을 방지하는 등의 보존적 치료로 가능하다. 하지만 신경 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 3개월 이상 비수술적인 치료를 했음에도 큰 호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수술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 수술은 손목부위에 약 2~3㎝정도의 절개를 통해 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절개하고 터널 내 압력을 낮춰주는 수근관유리술이 대표적이다. 수술시간이 짧고 절개부위가 크지 않으므로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암 과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손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나지 않도록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운동, 스트레칭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두 팔을 하늘로 뻗었다 내리기를 반복하고, 손바닥을 쥐었다 펴는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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