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잘 때마다 오는 어깨 통증, 회전근개건염 비수술 치료방법은?

한 방수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인성씨(34)는 얼마 전부터 어깨 통증이 심각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군에서 제대하자마자 10년 동안 천정이나 벽에 방수페인트를 도포하는 일만 해왔던 김씨는 어깨가 정말 아프지만 자신의 생업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파스와 근육통을 완화시키는 약을 바르면서 지내고 있으나 일을 할 때마다 어깨가 너무 아파와서 견딜 수가 없다.

결국 직장 근처에 있는 정형외과에 들려 검사를 받고 난 뒤 2주 후에 방문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내방을 하여 검사를 확인한 결과 바로 회전근개건염이라는 것이다. 병원에서는 김씨의 상태가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며, 수술을 하지 않으면 완전히 어깨가 고장이 나서 다시는 자신의 일을 할 수 없다고 청천벽력과 같은 얘기를 했다.

하지만 그의 업무적인 특성상 수술 때문에 일을 쉰다는 것은 곧 생업의 끝을 의미하였고 가족들을 부양하느라 모아놓은 돈도 없는 그에겐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다. 이렇게 김씨를 곤경에 처하게 만든 회전근개건염이라는 것은 어떤 질환일까.회전근개건염은 어깨의 대표적 힘줄인 회전근개에 염증이 발발하는 질환으로 주로 어깨를 많이 쓰는 직업군에서 발병이 된다.

25∼40세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오랜 기간을 두고 반복된 동작을 하는 경우 발생한다. 어깨를 다 올렸다 싶은 순간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잠을 잘 때마다 통증이 온다. 회전근개파열의 전조증상으로 팔과 어깨를 올리거나 젖히는 동작이 힘들어지는 단계에 봉착하는데 김씨에 해당하는 건 바로 마지막 단계였던 것이다.

하지만 김씨에게 희망이 없지는 않았다. 인터넷을 검색하던 도중 비수술치료로 회전근개건염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일을 계속 할 수밖에 없는 그에게 있어서 병원에 정기적으로 내원을 하여 진행되는 비수술치료는 따로 생업을 포기하지 않고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비수술치료의 개념은 어떤 것일까.이와 관련, 연세튼튼정형외과의 두 원장인 이원준 원장과 신명강 원장은 30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먼저 이원준 원장은 “비수술통합치료는 우선 수술을 하지 않고 예방과 재활부분을 강화하여 치료하는데 그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필연적으로 수술이 필요하지 않으면서 생업으로 인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운동요법과 주사요법을 통하여 어깨를 치료하는 것”이라고 비수술치료의 개념을 간략하게 밝혔다.

이어서 연세튼튼정형외과의 또 다른 원장인 신명강 원장은 “굳이 꼭 수술할 수준으로 심각하지 않다면 비수술통합치료를 통해 어깨를 강화하여 통증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회전근개건염 환자들은 대체적으로 반복된 활동으로 인해 어깨의 일부가 퇴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수술통합치료야 말로 바쁜 직장인들에게 가장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는 치료”라고 비수술통합치료의 개념과 함께 장점을 소개했다.

연세튼튼정형외과의 비수술통합치료는 네 단계 진료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첫째, X레이와 초음파를 통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를 선별해내고, 둘째, 운동재활치료와 어깨도수치료를 통해 손상된 관절막의 기능을 회복시키며, 셋째, 체외충격파치료를 통해 관절막과 인대의 유연성 및 원활한 혈액순환을 유도해낸다.

마지막 네 번째로 인대강화주사를 통해 손상된 조직의 비수술적 재상 및 강화를 촉진시키고 유연성 및 기능을 회복시킨다.

또한 열거한 치료를 모두 마치게 되면 질환이 재발하지 않도록 운동교육을 하게 되는데 회전근개건염에 해당하는 운동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밴드를 벽에 묶은 뒤 팔꿈치에 수건을 끼워 밴드의 끝을 바깥으로 당겨주면서 이를 반복해주고, 이어서 밴드의 가운데를 자신의 발에 고정시킨 뒤 옆으로 90도를 당겨준 뒤 다시 앞으로 90도를 당겨주는 방식으로 시행한다.

이를 집에서도 실시하면서 재발을 막게 도와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비수술통합치료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연세튼튼정형외과의 한 관계자는 “비수술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노하우와 체계적 관리"라며 "두 원장님 모두 비수술치료에 대해 상당한 연구를 해왔기 때문에 회전근개건염과 같은 어깨질환에 있어서 아주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비수술 통합치료에 대한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회전근개건염은 언제 어느 때라도 일어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나 어깨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흔히 나타날 수 있고 이로 인하여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두부나 우유와 같이 비타민과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고 평소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근육을 골고루 풀어주는 것이 좋다.

만약 회전근개건염이 의심이 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비수술통합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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