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등 국가예방접종대상 감염병과 해외유입 감염병 등의 증가로 지난해 감염병에 걸린 환자가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25일 발간한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감염병 신고환자수는 11만1837명으로 2012년 9만1040에 비해 22% 증가했다.

질병별로 보면 수두가 3만736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결핵 3만6089명, 유행성이하선염 1만7024명, 쯔쯔가무시증 1만365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전파력이 강한 제2군 감염병과 해외에서 유입되는 제4군 감염병의 증가가 컸다.

2군 감염병은 성인 연령층의 추가접종률이 낮거나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력 감소로 발생이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전년대비 127% 급증했는데 백신 효능이 홍역이나 풍진에 비해 낮아 2회접종을 해도 면역이 충분하지 않아 그간 누적된 감수성자로 인해 영유아보다는 중고등학교에서 발생규모가 증가했다.

수두는 법정감염병으로 도입된 이후(2006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으며, 영유아에서 발생규모가 증가해 전년 대비 37% 뛰었다.

기후변화 등으로 매개체 감염병도 증가추세에 있는데 쯔쯔가무시증은 1994년 감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발생이 보고됐다.

해외유입 감염병은 2009년까지 200명 내외로 신고되다가 2010년 352건, 2013년에는 494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감염병별로 보면 뎅기열이 51%로 가장 많았고, 세균성이질(13%), 말라리아(12%), A형간염(4%), 파라티푸스(4%) 등의 분포를 보였다.

주요 유입 국가는 필리핀, 인도,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 의 아시아 지역(전체 85%)과 가나, 적도기니 등 의 아프리카 지역(11%)이 많았다.

반면 손씻기 등 개인위생개선의 노력과 예방접종 증가로 A형간염, 지속적인 퇴치사업으로 말라리아는 발생이 줄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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